안녕하세요?~^^
'잔'이란 단어를 고려대 사전에 검색해 보면

명사
(1) (기본의미) 마실 것을 따라 마시는 작은 그릇. 특히 술을 따라 마시는 작은 그릇을 이른다.

예시) 그들은 다 같이 잔을 들고 건배를 했다.
그녀는 잔을 요리조리 돌려 보더니 참 예쁘게 만들어졌 다고 말했다.

(2) 수 관형사 뒤에서 의존적 용법으로 쓰여, 술이나 음료가 담긴 그릇의 수를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

예시) 물 한 잔

라고 나오는데 (1)의 의미대로 파악한다면 '잔'이 명사라는 품사가 맞지만 (2)의 의미를 파악해 보면 (1)의 의미와는 떨어져 헤아리는 단위를 나타내므로 의존명사라는 품사가 알맞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명사라고 품사를 정한 이유가 따로 있나요?
감사합니다.

'잔'은 명사와 단위성 의존 명사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의존 명사도 명사의 범주에 들어가므로 품사를 '명사'로 정한 것입니다. '잔'과 같은 성질을 지닌 '그릇', '병(甁)', '상(床)' 등도 모두 품사는 '명사'로 나와 있습니다.

반면 의존 명사로만 쓰이는 '세, 개, 명' 등은 품사가 '의존 명사'로 나오니 비교해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덧붙여, 문법 관련 문의 사항은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서 답변해드리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