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말 배움터 담당자님

저희는 경희대학교 시민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손모아조'입니다.

저희는 "벙어리 장갑을 손모아 장갑으로 부르자"를 주제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소한 차별 단어 표현의 교체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사회에 반영되어 있는 약자에 대한 차별 인식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사회는 '혐오 사회'라 불릴정도로 서로를 항상 미워하고 공격해오고 있습니다. 혐오 표현을 주제로 하는 담론이 SNS상에 급속히 퍼지고 있고 온라인 공간이란 이유로 타인의 시선이나 감정을 신경쓰지 않고 더욱 쉽게 경멸을 표현하는 것이 실상입니다. 저희는 이런 혐오표현은 특정 집단의 자존감, 활동을 위축시켜 그들의 권리가 배제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것은 장기적으로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겨 이렇게 요청드립니다.

다른 사이트의 사전에서 찾아본 결과, 대부분의 사전에서 '손모아장갑','엄지장갑'등 명시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미 '벙어리장갑'이라는 단어는 널리 사용되고 있기에 당장에 단어를 바꾼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람들이 벙어리 장갑을 검색해 보았을 때, 벙어리 장갑이 약자에 대한 차별 표현임을 인식하고 사회적 관심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벙어리 장갑 뜻 아래에 벙어리의 어원과 '벙어리라는 단어는 차별적 의미를 담고있으므로 손모아 장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라고 명시되면 좋겠습니다.

우리말 배움터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인만큼, '손모아장갑'이라는 단어의 등재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먼저 올려 주신 글을 잘 보았고, 뜻깊은 일을 하시는 데 응원을 보내 드립니다. 현재 검사기에서 '벙어리 장갑'으로 띄어 쓰면 '손모아장갑'이 대치어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현재 '벙어리장갑'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적 인식으로 비롯된 표현이라는 데 사회적인 공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벙어리장갑'을 '엄지장갑' 또는 '손모아장갑'으로 부르자는 국민적인 의식이 확산되고 있어서, 국립국어원의 개방형 사전인 '우리말샘'에 '손모아장갑'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이 단어가 조금 더 대중들에게 많이 쓰이고 굳어지면 표준어로 싣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말 배움터의 한글맞춤법 검사기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싣지만, 이같이 뜻깊은 사회적 의식에 동참해 '손모아장갑'을 대치어로 제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앞으로도 바른 우리말, 평등하고 긍정적인 언어의 사용에 힘을 보태는 우리말 배움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