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법 개정으로 '해, 섬, 강, 산, 어, 인...' 등 외래어에 붙을 때는 띄어 쓰고, 우리말에 붙을 때는 붙여 쓰던 글자들이 개정 후에 모두 붙이는 것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가 26항목이라고 나와 있던데, 그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 역(驛)과 항(港)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통 '역'이나 '항'도 외래어에 붙을 때는 '나폴리 역/나폴리 항'이라고 띄어 쓰고, 우리말에 붙을 때는 '부산역/부산항'으로 붙여 써왔는데요.

외래어 표기법 개정에 따라서 동일하게 붙여 쓰면 되는지요?
아니면 26개 항목에 들지 않았으니 이대로 유지해서 써야 하는지요?

국립국어원은 2017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외래어에는 띄어 쓰던 가(街), 강(江), 고원(高原), 곶(串), 관(關), 궁(宮), 만(灣), 반도(半島), 부(府), 사(寺), 산(山), 산맥(山脈), 섬, 성(城), 성(省), 어(語), 왕(王), 요(窯), 인(人), 족(族), 주(州), 주(洲), 평야(平野), 해(海), 현(縣), 호(湖)를 붙여 쓰도록 수정했습니다.

이 개정의 목적은 우리 고유명사에 붙던 접미사와 외래어에 붙던 접미사를 같은 형태로 붙여 쓰게 함으로써 표기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지침 1>에 보면, 위의 26개 항목 외에도 ' 갑(岬), 도(道), 봉(峰), 부(部), 시(市), 역(驛), 항(港)'을 추가하여 설명하고 있고, 국립국어원에서도 개정 목적에 맞게 이들을 같이 취급한다고 답변하고 있으므로 모두 '나폴리역, 나폴리항' 등으로 붙여 쓰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