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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음] |
동기나 동기의 배우자에게 자신을 가리키는 말도 매우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 부부간에는 어떻게 자신을 가리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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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 ] |
우선 부부간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부부간에는 서로 `나예요`하고 말합니다. 서로의 목소리를 모를 리 없기 때문에 따로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 없습니다. 배우자의 친구에게 여자는 "김철수 씨의 아내(집사람, 처)입니다" 또는 "김철수 씨가 제 남편입니다."라고 합니다. 남자는 "김영희 씨의 남편입니다." 또는 "김영희 씨가 제 아내입니다."라고 자신을 가리킵니다. 배우자의 직장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아무개의 배우자라는 것을 밝혀야 할 경우에는 "집입니다."라고 하는 쪽이 제일 무난하고 "김철수 씨의 아내(처, 집사람, 안사람)입니다.", "김영희 씨의 남편(바깥사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동기간에는 손위 사람이 자신을 밝힐 때 손아래 사람과의 관계말로, `형인데`, `누나다`처럼 말합니다. 이 때 지명이나 서열을 밝혀, `부산 누나`, `큰형` 등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손위 동기들에게 말할 때에는 이름으로 자신을 밝히는 것이 원칙이나 때에 따라서 `막내`, `둘째`등과 같이 서열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
동기의 배우자에게는 "동규 아버지(아비, 아빠)인데요.", "동규 어미(엄마)인데"처럼 말하고, 자녀가 없을 경우에는 상대방의 자녀 이름을 넣어 `동규 삼촌`, `동규 고모`등으로 자신을 가리킵니다. 제수나 형수에게 "삼촌인데요"하거나 친정 올케나 동생에게 "나 고모인데"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으나 이는 옳지 않습니다. 동기의 친구에게는 "김철수 씨가 제 큰형입니다". "김철수 씨의 동생입니다"하고 자신을 밝힙니다. 형이 나이가 10살 이상 차이가 나면 "김철수 씨가 제 형님이십니다"하고 높여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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