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평생교육 ＊ 우리말 배움터

예전에 여게 공자님이, 공자님 제자 되는 분이 아주 그 분 이름을 잊었네. [조사자: 장사요?] 그 분이 장사가 있었는데, [조사자:장사가?] 그래 어디 가면 고만 산에 가믄은 이놈 범도 그놈 만나면 그만 꽁무니를 쥐서 휘둘러가지고 고만 둘레 메쳐서 잡고, 고만 그러잖으면 혹시 또 혹시. 친구들이고 뭐, 사람들을 만나서 서로 멀쩡하다가도 술을 먹으면 주먹으로 때려 고만 죽이기도 하고 이래. 그래면 그래 놓고는 이제 선생님한테 와서는 묻지.
"범을 잡으려면 어떻게 잡으면 됩니까?"
"`대인(大人)은 두사(頭死)하고`, 대인은 머리를 때려 죽이고, 중인은 중사하고, `중인은 요사(腰死)` 중사는 요사한다. 허리, 허리를 줴서 죽이고, 그래 `소인은 미장이라`, 소인은 꽁베리를 움켜가지고 둘러 메쳐 죽이느니라."
이 만날 소인밖에 못 돼. 자기는,
"그래 사람은 또 죽여도 그래 사람은 어떻게 죽입니까?"
"응 대인(大人)은 언사(言死)하고 대인은 말로 죽이고 중인은 검사(劍死)하고, 그 만일 잘못한 사람은 요새로 법관이나 뭐, 이런데서 잘못했다 하면 도둑이니 뭐니 이러면 검사한단 말이야. 칼로 죽이다. 소인은 투사니라. 소인은 때려서 죽인다 말이야."
대인은 언사하고 말로 죽이지, 중인은 인제 검사하고 나라법이나 뭐나 법으로 해서는 검사로 칼로 죽이던지 이래하고, 소인은 투사니 덮어 놓고 때려 죽어. 그래 맨날 소인밖에 못되네. 그래 그, 그 분이 그 거리가 먼 거린데 장거리 며칠 가고 달고 이런 데서 거기 또 장사가 하나 있어. `저 사람하고 내가 힘이 이만하니 가서 한 번 힘 겨루기를 한 번 해 봐야 되겠다.`하고 인제 거기를 찾아 갔단 말이야. 그 사람은 어디 가고 없고, 그 집에 인제 어디 가고 없단 말이야. 그 집에 그 아들네가,
"아, 어디서 어째 오셨습니까?"
"나는 아무 데 있는 아무 겐데 그 어른이 계셨으면 내가 좀 만내 힘겨룸을 좀 하러 왔네. 그래 어디 갔으니 할 수 없지. 이제 간다."
고. 아, 그러니,
"안 됐습니다."
그래 하직하고 왔는데, 와서 그 선상님한테 인제 공자님한테 그런 얘기를 하니,
"아, 지가 아무개 그 아무개를 좀 만나러 갔다가 아, 그 사람 못 만나고 왔습니다."
"우째서?" "아이, 어디 가고 없어서." "그러면 아, 그래 뭐라고 하고 왔는고?"
그래니 예기한 대로,
"그 힘 겨루기를 좀 해 봤으면 그래 좋겠다고 그래 왔습니다. 갔다 왔습니다."
"아, 그러면 그 안 돼. 그 사람은 힘이 자네보다가 몇 십배가 나아. 그래서 만나면 죽어. 응, 당하면 죽으니, 어 인제는 할 수 없이 나무로다가, 나무로 사람의 신체를 맨들고 인제 이 쇠꼽 덩어리로, 쇠꼽 뭉텅이로 머리를 맨들어 이래 낭긔에다 대가지고서 자네 좀 피신하고, 그래 인제 기다리게."
떡 시켰단 말이야. 시킨즉은 아, 그래 집에서 박달나무로, 박달나무 이런 거로 다리를 이래 해서 인형을 떡 맨들고 꼭대기에 머리는 인제 아주 머리 두골만한 쇠꼽 덩어리를 갖다가 떡 덮어 씌워 놓고, 이놈을 해서 떡 덮어 놨어. 덮어 놓고 있다니 아 참, 그 이튿날 되니 아, 저사람이 어디를 갖다 와서 오니,
"집에서 그 아무 데 있는 아무개가 왔다 갔습니다. 그 우짜 아, 있으면 힘 겨루기 한다고 이래고 얘기 합디다."
"그래 이놈 좀 가 찾아 봐야지." 또 찾아올 수 밖에. 떡 찾아 온즉은, 아 죽었다 유염을 해 놓고 있다. 있으니 아, 그 놈 좀 만났더라면 좋을 텐데, 이놈이 죽었으니 할 수 없어. 그러나, 힘겨룸을 하러 왔으니 어디 신체나 좀 만져 보고 간다고. 아, 그 인제 염해 놓은데 떡 가서 다리로부터 죽 주물러 올라가 본다.
인제 그 박달나무로 사람을 만들어 놨으니 그저 주무르니 그저 뿌적뿌적 소리가 나지. 박달나무로, 박달나무로 염을 해서 이래 놓으니 삐적삐적 소리가 나니 그 놈 힘이 얼마여. 그기 머리를 떡 만지니 쇠꼽덩이로 이런 걸 갖다가 떡 해 놓은 기 아, 이거 뭐, 진짜 그래가 이래 만치니 이놈이 이 사람이, `이 뭐 기운이 세다더니 이 머리에 기운이 있구나.`이러고 인제 그래고 인제 가노라고 인제 죽으니 뭐 할 수 없지 갈 수 밖에. 그래 선생님한테 와서, 공자님한테 와서,
" 그 아무개를 내가 좀 만나러 왔으니 그, 그 사람이 죽었습니다. 아, 그래 죽었지. 그래 그 죽었는데 염을 해 놓았는데, 지가 그 신체를 점검을 좀 해 보니 그 뭐, 몸뚱이는 대단치 않은데 그 다리 팔은 박달나무로 해 놨으니 뿌적뿌적 소리가 나 대단치 않은데, 머리에 그 힘이 들었습니다."
이래, 음 그 참, 머리에 힘이 들었지. 그래자 그 앞에 그 인제 마당 뜰 앞에 지금으로 말하면 아메 뭐, 벼나 한 여남은 말 넣어서 이래 넣은 뭉텅이 넣은 것 만한 돌이 하나 둥그런 기 그런 기, 하나 있는데, "그 사람이 살아서 저기 저 돌이 그 사람의 돌들인데, 공기돌인데, 그 돌은, 그러니 쌀을 아메 한 여나믄 말 넣어서 넣은 것만 참, 돌이 있으니 클 게 아니여. 그래 저걸 가지고 그저 치뜨렸다 내려 오면 또 치받으면 또 올라갔다 또 내려오면 또 치받고 이랜 바로 공기돌이 이저 공기돌일세."
그래 저 사람이 그 소릴 떡 듣고 나서,
"아이, 사람이 그렇게 했으니 그까짓거야 난도 그래 보지."
하고 아, 저놈이 나가서 난도 공기 좀 받아 본다고 척 들어서 훅 퍼뜨리니 내려 오는데, 대가리 들이 쳐 받으니 지가 아무리 장사라도 베길 장사가 있나 말이야. 머리가 그만 머리에 맞아서 그만 머리가 깨져 그만 그래 죽었다는 거야. 그러니, 그 때 말로 그 사람이 말로 죽이고 그래 중인은 검사하고 소인은 투사라. 그래 그런 일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