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어떤 사람은 어흠 대감이라 쿠는(하는) 사람, 쿠는 분하고 무슨 김 대감이라 쿠는 분하고 두 분이 참 절친하게 잘, 사이가 좋아 예(어흠 대감이라고 하고 김 대감이라고 하는데, 제보자에게 다시 물어 보았더니 정확히는 몰랐다. 오성과 한음을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 참 절친한 사이네 우째거나 마 하리라도(하루라도) 그 두 분은 한데 안 놀몬 안 될 사정이라예.
그래서 한번은 어흠, 어흠 대감 댁에 인자 김 대감이 오게 되었어예.
그래 왔는데 여름이던가 어흠 대감 부인이 긴 날이 저서(`나날이 후덥지근하게 무더워서`란 말인 듯) 웃통을 벗었던 모양이지예. 그래 인자 김 대감이라 쿠는 그 분은 사랑에서 한 번 히뜩 쳐라보인꺼네.
아, 부인이 웃통을 벗어 있는 겉해. 선영 그래. (눈에 선하게 옷을 벗은 것 같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거로 짐작을 하고 저 김 대감이라는 그 분은 오데 딴 데 자기 볼 일이 있어 나가 삐고 없는 사이에 앉아서 그래, 그런데 김 대감이라는 그 주인 되는 분이 왔는데 그래 친구찌리(끼리) 두 분이 한데 앉아 가이고,
"자기 부인 젖 가슴에 꺼먼 사마구 있제?"
거짓말이라고 야단 필적하거든. 그런데 자기 부인을 인자 그 친구찌리 집에 가고, 헤이고(헤어지고) 자기 부인한테 와서,
"아이, 당신이 웃통을 벗은 일이 있나? 있소?"
쿤께,
"통 그런 일이 없다."
쿠거든. 그래서 인자 어흠 대감 부인이 하도 꽤씸해서 김 대감을 한 번 청했어요.
많은 만두로 갖다가 해 가애고 똥을 갖다가 그 만두 안에 옇어 참 맛있게 국을 끓이가 만두국을 끓이 가이고〔청중: 웃음〕점심 식사 상을 딱채리서 인자 점심 식사 상를 채리서 인자,
" 이 국은 김 대감 앞에다 놓이소."
쿠니까 그래 점심 식사 상을 인자 갖다 놨는데 하나 인자 만두국을 갖다가 묵은 게 참 맛이 나, 참 설미(別味)라예. 그래 맛있어 묵은께. 건더기로 하나 건져 묵은께 똥이 입에 팍 씹히더라요.
그때부터 거짓말을 하몬 입에 똥 옇는다 그 말이 거어서 전해 나왔다 캐여.
->췌록한 자료임.
옛날에 어떤 사람은 어흠 대감이라 쿠는(하는) 사람, 쿠는 분하고 무슨 김 대감이라 쿠는 분하고 두 분이 참 절친하게 잘, 사이가 좋아 예(어....
[자세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