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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47334442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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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문 규범 준수 실태 조사 4-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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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南基心))은 대중 매체 언어를 바로잡아 국민들에게 바른 언어 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이번에 지난 해 4월부터 9월까지 정부 홈페이지·방송·잡지·신문 네 분야를 대상으로 국어 사용의 문제점을 밝히고 그 개선 방향을 제시한 보고서 『어문 규범 준수 실태 조사 4』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는 전체 368,459어절을 조사하여 어문 규정, 단어 사용, 문장의 호응에 관계된 총 8,939건의 오류를 분석한 결과가 담겨 있다. 매체별 평균 오류율은 정부 홈페이지 10%, 방송 음성 언어 4.55%, 방송 자막 11.09%, 잡지 4.52%, 신문 4.15%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글쓰기보다는 오류가 적은 편이나 공공 매체가 갖는 공신력과 공공성을 고려해 볼 때 여전히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된 오류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표준 발음법 등 어문 규정과 관련된 것들이다. 이 보고서에 나타난 대중 매체의 언어 사용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띄어쓰기의 잘못이 절반 넘게 차지
- 명사와 명사를 붙여 쓰는 형태가 가장 많아
글을 쓸 때나 교정을 볼 때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 띄어쓰기 문제이다. `단어별로 띄어 쓴다`는 명료한 원칙이 있지만 교정 전문가들도 사전의 도움 없이 매끄럽게 띄어 쓰기는 쉽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오류 가운데 띄어쓰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54.3%로 절반을 넘는다. 띄어쓰기 가운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명사와 명사를 붙여 쓰는 것이었다.
· 2002년 여성정책( 여성 정책) 추진계획( 추진 계획)
· 19번째 선정도서( 선정 도서) 발표시간( 발표 시간)
· 적극적 정보제공노력( 정보 제공 노력)
또한 많이 나타나는 띄어쓰기 오류는 `3억원`, `두개`, `20만원`, `1백여개` 등처럼 수를 나타내는 말 뒤에 단위를 나타내는 말이 올 경우이다. 이 경우 `원`, `개` 등이 의존 명사이므로 앞의 말과 띄어 써야 하나 붙여 쓴 경우가 많았다. `000기자`, `00씨`, `000목사` 등처럼 이름 뒤에 호칭이나 직위를 나타내는 말이 올 때도 붙여 쓴 경우가 많았다.
▶ 잘못된 표기도 많아
표기에서는 `연/년`, `되/돼` 등의 오류가 많이 나타났다. 특히 정부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표기는 `年` 표기이다. 방송 자막에서는 `되다`의 활용형을 잘못 쓴 경우와 사이시옷 표기를 잘못한 경우가 많았다. 잡지에서는 `율/률`의 표기 오류가 비교적 많이 나타났다. 신문은 다른 조사 대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표기 오류가 적었다. 이는 다른 매체에 비해 신문이 국어 표기에 있어서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 년간( 연간) 2~5개의 전시회 개최
· 첫째 년도( 연도)에 50%를 감축
· 한 회계년도( 회계연도)를 넘어 장기간 지출한 필요가 있을 때
· 들뜨면 안 돼죠( 되죠)
· 더 가야되요?( 가야 돼요?)
· 머리 속( 머릿속)
· 낚시대( 낚싯대)
· 자살율( 자살률)
외래어 표기의 오류 중 현저히 많이 나타나는 유형은 모음 표기에서, `어`로 적어야 할 것을 `아`로 적은 것이다. `센타( 센터)`, `포탈( 포털) 사이트` 등이 그것이다. `[f]` 발음을 `ㅍ`이 아닌 `ㅎ`으로 적는 경우도 많이 나타난다. `화이팅( 파이팅)`, `화일( 파일)` 등의 예가 있다.
▶ 적절치 못한 단어 사용
- 문맥에 맞는 신중한 단어 선택이 필요
문장을 쓸 때나 말을 할 때 단어의 정확한 용법을 알고 사용하면, 읽는 이나 듣는 이가 좀 더 쉽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매일 접하는 매체 언어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단어가 잘못 쓰인 경우를 종종 본다.
· 2인 승무( 승무제)를 한다는 것은
· 이러한 문제들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 신곡 완전( 정말) 중요해요.
어휘 사용상의 잘못은 다른 매체보다 방송에서 많이 나타난다. 대본에 없는 대사를 즉흥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어 다른 매체에 비해 다듬어지지 않은 어휘들이 여과 없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 부정확한 문장
- 주술 관계가 맞지 않는 문장, 조사나 어미를 잘못 쓴 문장
문장에는 구조적 질서가 있어 문장 구성 요소끼리 호흡이 맞아야 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문장 구성 성분이 생략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조사 결과 정부 홈페이지, 신문, 방송, 잡지 등 네 분야 모두에서 잘못된 문장이 많이 발견되었다.
· 앞으로 5년 동안 과학기술정책의 근간이 될 계획을 대통령에(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 이 곳은 민원사무처리기준표상 우리부 소관 17종 민원의 업무처리과정에 대한 피해사례를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업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 사례를 신고하는 곳입니다.)
▶ 비속어, 외래어·외국어의 남용
- 방송 언어에서 비속어 남용 제일 많아
방송 언어의 질이 낮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중 매체에 나오는 말은 파급 효과가 커 대중의 일상 언어에 끊임없이 영향을 끼친다. 통신 언어가 청소년들의 일상 언어가 된 것이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대중 매체의 언어는 많이 다듬어져야 한다.
외국어, 외래어 사용에 있어서는 우리말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데 굳이 외국어를 쓰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에 맞는 적절한 어휘를 찾아 바꿔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짭새`가 보인다
· 투야에게 `작업걸다`
· 형기 `짱`!
· 난 `쌔가 빠지도록` 돈 벌었는데
· 이 자식이 `뻥치고` 있네
· 제가 `열받아가지고` 누워 있는 거예요
· `까` 봐야 알겠죠
· 남자 2번 `아메리카 네임`……
· `타투 아티스트는` 외국에서 자격증을 받아
국립국어연구원은 국민들의 올바른 언어 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매체 언어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바른 국어의 보급 활동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대중매체 언어의 실질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매체 종사자들의 인식 전환과 국어 사용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하겠다.
2004/03/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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