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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우리말 어원 외래어 어원 ▶   

말의 근원을 찾는 것은 그 말의 뜻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어원을 공부하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나라의 역사와 고유한 문화가 말 속에 배어 있어서 말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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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아버지
우리말 어원 연구에서 친족 어휘의 어원 문제를 다룬 연구물이 유달리 많습니다. 특정 주제의 어원을 다룬 연구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어원설이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다양한 어원설에는 믿을 만한 것도 있지만 잘못된 것이 더 많으며, 정설(定說)인양 널리 퍼져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령 `父`와 관련된 친족 어휘에 대해서만 해도, `아빠`가 본래 `압`에 호격조사 `아`가 결합된 호격형으로, 그리고 현대국어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버지`나 `아버님`이 `압` 또는 `아비`를 핵어(核語)로 하여 파생된 단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추가된 부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아빠

현대 국어 `아빠`는 후기 중세 국어에 `아바`로 나옵니다. 이 `아바`의 어원에 대해서는 두어 가지 설이 있으나 아직 공인된 것은 없습니다. 먼저, `아바`는 `父`를 뜻하는 평칭의 호칭어로서의 자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아바`는 20세기 이후 동음 첨가에 의해 `압바` 또는 `아빠`로 변형되고 지금과 같은 `아빠`라는 형태를 만나게 되는 것은 1930년대 이후의 일입니다.

▶ 아버지·아버니

`아버지`의 이전 어형은 `아바지`입니다. `아바지`는 평칭의 호칭어 `아바`에 접미사 `-지`가 결합된 어형으로 추정합니다. `-지`는 `사람`의 뜻을 지니는 접미사로서의 기능을 보입니다. `아바지`가 중앙어에 나타난 것은 근대 국어 후반입니다. `아바지`는 기존의 `아바니`를 제치고 평칭의 대표어로 부상합니다. 근대 국어 후반 이후 `아버지`로 그 형태를 달리합니다.
한편, `아바니`는 존칭의 `아바님`에서 `ㅁ`이 탈락한 어형으로 추정합니다. 근대국어 시기에 나타나 20세기 전반부까지 쓰이다가 `아버지`에 밀려나 사라졌습니다.


출처 : 새국어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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