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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짜임새 있게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지레 겁을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어렵기만 한 일은 아니다.
여기서는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고,
삶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글은 왜 중요한가?
 
삶과 글의 관계
 
생각을 발견하기
 
 
  글은 왜 중요한가?
 

오늘날은 글보다 말이 앞선 시대가 되었다.

전화는 물론 라디오와 텔레비전과 같은 전파 매체의 직접적인 호소력과 광범위한 전파력으로 글은 주눅이 들고 말았다.
이제 글이 말보다 널리 퍼질 수 있다고 한 옛날의 주장은 흔들리고, 더 오래 보존된다는 이야기도 설득력이 약하다. 녹음, 녹화한 테이프들만 잘 보존한다면 글보다 말이 더 오래 견딜 수도 있게 되었다. 전파 매체 덕분에 말은 전 세계 사람을 하나로 묶는 통합력까지 발휘하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로 요즈음은 사사로운 일로 편지하는 사람이 참 드물다. 웬만한 내용은 그냥 전화나 E-mail 등으로 신속히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글보다 말이 우세한 시대가 되었다.

이와 같이 말은 직접적 호소력이 있고, 이제는 전달의 효과도 상당히 높아졌다. 말은 생동감이 있고 역동적이어서, 감수성을 새롭게 하고 생각에 활기를 더해 주는 순발력이 있다. 그래서 젊은 세대일수록 글보다 말에 더 호감을 보이고, 말하기에 익숙하다.
옛날에 글이 하던 구실 중 많은 부분을 지금은 말이 대신하게 되었다.

"대세가 이러니 글은 이제 쓸 데가 없이 되었는가?" "아니다. 그건 그렇지가 않다." 글은 말처럼 빠른 속도를 싣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오랜 시간 동안 글을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전달되어 왔다. 글을 통해서 삶이 편해졌을 뿐만 아니라 글은 영원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도 담아 왔다. 떠돌며 흘러 다니다 사라져 버리는 말을 돌이나 쇠붙이, 종이에 기록하여 정착시킨 것이 글이다. 그리하여 옛 사람들은 먼 곳에 있는 이들에게 글을 써서 널리 전파했고, 시대를 넘어 오래도록 전하여지도록 하였던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구실은 글이 아닌 말, 곧 녹음, 녹화 테이프와 같은 것들이 대신하게 된 데서 생겨난다.

그러니까 앞으로 글이 있어야 할 까닭은 딴 데서 찾아야 한다.

말은 청각에 호소하나, 글은 시각에 호소한다. 말을 듣는 사람은 일차적으로 청각영상을 통해 받아들이고, 여러 감각적 영상과 상상의 세계를 느끼고 지각한다. 이에 비해 글은 시각을 통해 받아들인 다음 여러 감각적 영상이나 상상의 세계를 감지한다. 그래서 말과 글이 다 필요하다.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글의 장점은 이렇다.

곧 글은 말보다 생각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며, 생각에 깊이를 더한다. 인간의 감정에 일정한 질서를 주고, 서로가 신중하게 의사를 전달하게 만들고, 문화의 창조에 말보다 더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바지한다.
글을 쓰면 정서가 맑고 곱게 가다듬어지고, 사색과 사유는 폭과 높이와 깊이가 깊어진다. 말은 순서를 바꾸거나 잘못을 고치기가 어려우나, 글은 차분히, 시간을 두고 거듭 고치고 다듬을 수 있어서 무게와 폭과 깊이에 높은 수준까지 가늠할 수 있다.


-문장기술론. 김봉군-을 새롭게 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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