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이자 우리말연구가인 이오덕씨가 25일 오전 7시께 충북 충주시 신리면 광월리 710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수년간 지병을 앓았다 회복했으나 노환 탓에 최근 다시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큰아들 이정우씨는 "부친께서 부고를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말고 장례가 끝난뒤 `즐겁게 돌아갔다`고 전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빈소는 자택이며 발인은 오는 27일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25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 40여년을 교직에 몸담았다. 1955년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했고 1971년 동아일보에 동화, 한국일보에 수필이 당선됐다.
한국 아동문학상(2회)과 한길사의 단재상(3회) 등을 수상했다.
1986년 교직을 떠난 뒤로는 아동문학 비평과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에 헌신했다. 「우리 문장 쓰기」「글짓기 교육의 이론과 실제」등 50여 권의 책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