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훼방꾼’엔 박원홍의원 박원홍 한나라당 의원이 올해 ‘우리말 으뜸 훼방꾼’으로, 법제처가 ‘우리말으뜸 지킴이’로 각각 뽑혔다.
우리말 살리는 겨레 모임(공동대표 김경희 김수업 정정섭 이대로)은 556돌한글날을 앞두고 일반인, 네티즌 등의 추천을 받아 ‘2003년 우리말 훼방꾼 10’과‘우리말 지킴이 10’을 뽑아 5일 발표했다.
박 의원은 한자 교육과 한자 사용 확대를 위해 한자교육개발진흥원 설립, 한자교육, 사용 확대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 등을 뼈대로 하는 한자교육진흥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유로 으뜸 훼방꾼에 뽑혔다.
또 책 이름을 영어로 붙이고, 표기마저 영어로 하는 법무부 소식지 ‘오픈로’(Open Law)’와 함께 △뜻조차 알기 어려운 영어식으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담배이름도 온통 영어로 붙인 케이티앤지(KT&G) △영어로 회사이름(KB)을 바꾼 국민은행 △한글전용법을 어기고 불필요하게 영어와 한자를 섞어 쓰는 교육부와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의 문서 등이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힌 ‘우리말 훼방꾼10’에 올랐다.
법제처는 일본식 한자말 투성인 법률문장을 한글로 바꾸기 위해 ‘법률 한글화특별조치법’을 추진한 공로로 우리말 으뜸 지킴이로 뽑혔다.
또 우리말 바로쓰기에 앞장서고 있는 〈한겨레〉 최인호 교열부장, 한글 인터넷 주소를 실용화한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 이판정 공동대표, 우리말 회사이름을 지켜 쓰는 하나은행 등이 ‘우리말 지킴이 10’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