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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인물
KBS `일요스페셜-최명희` 방송

KBS1TV는 작가 최명희의 별세 2주기를 맞아 `일요스페셜-혼불 최명희` 를 편성, 그의 작가정신과 소설 `혼불`의 의의를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혼불`은 전주 일대에서 구전돼온 말로, 사람의 몸안에 있다가 죽을 때가 되면 빠져나가는 `혼의 불`. 최명희는 혼불이 빠져나간 껍데기처럼 살았던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풍속과 정경을 섬세한 우리말로 전한 대작 `혼불`을 완성했다. 이 소설은 집필기간 17년에 원고지 1만2,000장을 들여 10권으로 묶은 방대한 작품. 소설 `혼불`은 당시의 세시풍속과 관혼상제, 두레풍습 등을 재현했을 뿐 아니라 의복에서부터 음식, 기후와 촌락구조, 사람들의 언어ㆍ몸짓까지 꼼꼼하게 복원한 풍속사이자 민속백과사전이다. 또 소리내 읽으면 그대로 판소리 가락이 되는데다 순결한 국어가 생생히 살아난 `우리말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러한 대작을 만들기 위한 작가의 공들임은 눈물겨울 정도. 등장인물의 사주까지 일일이 뽑아 거기에 맞게 소설 속 운명을 엮어갔으며, 전국 방방곡곡과 멀리 중국까지 발품을 팔았다. 또한 글이 자신과 한몸이 될 때까지 주무르고 또 주물러, 때론 쉼표 하나를 어쩌지 못해 찍었다 지웠다 하며 온밤을 지샜다고도 한다. 그렇게 17년. 소설 `혼불`은 완간됐지만 작가는 혼불처럼 스러져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고만다. 제작진은 `혼불`의 배경이 된 남원과 그의 고향인 전주일대, 서울의 집필실과 초청강연을 했던 뉴욕을 비롯, 그가 소설 속 주인공을 따라 취재길에 올랐던 중국 심양을취재했다. 또 작가가 생전에 남긴 육성과 증언도 준비했다. `작가는 생전에 `혼불`은 내가 쓴 것이 아니라 그 속의 등장 인물들이 저네들끼리 타올라서 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회용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소설 `혼불`은 여러 가지로 시사해주는 바가 많은 작품인 듯싶다.

2001/01/16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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