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74937219 명
  깁고 더함 2007/12/28
   
 
 
 
  인물
틀리기 쉬운 우리말 메일로 받아 보세요

일상 생활에서 잘못 쓰기 쉬운 한글 맞춤법을 매일 e-메일로 보내주는 `우리말 전령사'가 있다.

주인공은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원 성제훈(39)씨.

성씨는 2003년 9월부터 틀리기 쉬운 우리 말글의 용법을 매일 하나씩 골라 바른 사용법을 알려주는 e-메일을 보내주고 있다.

그는 `삼가하다ㆍ정안수ㆍ돈을 울궈먹다' 등 일상 생활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잘못된 표현을 `삼가다ㆍ정화수ㆍ돈을 우려먹다'로 바로잡아 줬다.

처음엔 직장 동료 3∼4명을 상대로 시작한 것이 이젠 알음알음으로 늘어나 몇 명이 자신의 메일을 받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그의 e-메일을 통해 우리말 공부를 하고 있는 이들은 고객에게 자주 편지를 써야 하는 보험설계사에서부터 회사원과 상인, 농민, 전업주부 등 직업군이 다양하다.

성씨는 "한 50대 주부가 `학교를 다닌 지 너무 오래돼 맞춤법에 전혀 자신이 없었는데 e-메일 덕분에 자식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다'며 고마워 할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언뜻 국어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농업 연구원인 그가 우리말 사랑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우리 말에 대한 뼈아픈 자기반성이 출발점이 됐다.

"저는 농학자여서 농민을 상대로 글을 많이 씁니다. 몇년 전 자신있게 써서 편지를 보냈는데 한 농민이 들고와 `이게 무슨 뜻이냐'라고 물었을 때는 아차 싶더라구요"

일본어 문투와 한문이 많이 섞인 글을 써오던 성씨는 그 일이 있은 뒤 우리말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고 국립국어원에서 교육을 받는 등 우리말 다시 배우기에 나섰다.

이렇게 얻은 우리말 지식을 널리 알리고자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30분을 들여 아는 사람들에게 e-메일을 쓰게 됐고, 이 일이 알려지면서 이젠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한글 맞춤법을 강연하게 됐다.

성씨는 "지식은 머릿속에 재여 놓는 게 아니라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우리 말을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성씨가 보내주는 우리 말 지식을 받아 보려면 `urimal123@hanmail.net'으로 신청하면 된다.

2005/10/07  연합뉴스



   
 
번호 예제 날짜 출처
212 [지평선] 한글날과 눈뫼 2006/10/08 한국일보
211 하버드대 매캔교수 등 7명, 한글 발전 유공자로 선정 2006/10/03 세계일보
210 [만나고 싶었습니다] 한글학회 김계곤 회장 2006/10/03 소년한국일보
209 `우리말 전령사` 된 농학박사 2006/09/27 뉴시스
208 세종, 오백년 문화의 터전을 일구다 2006/09/22 한겨레
207 [정보화 사령탑](70)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 2006/09/11 전자신문
206 `우리말글 지킴이`에 YTN 이광연 앵커 2006/07/10 연합뉴스
205 영랑 선생은 서정시인이자 항일독립지사다 2006/06/07 연합뉴스
204 [문화재청] 세종대왕 탄신 609돌 기념 숭모제전 봉행 2006/05/12 연합뉴스
203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박영근 시인 타계 2006/05/12 한국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