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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인물
원로 국어학자 신문 조어 제목에 일침

"잊지馬 마해영 연타석 투런', '대우車 두번 殺리나', '요원처럼 해봐Yo", "Young원한 오빠', 'eye 좋아', '스敗인 집으로', '心心 Free', '앗!佛사', '레디 惡션'…

위의 글은 최근 신문에서 유행하고 있는 기사의 제목들. 이 같은 '국적 불명', '문법 무시'의 억지 조어들이 한 국어학자한테서 혹독하게 비판받았다.

남기심(69) 국립국어원장은 27일 오후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릴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주최 전국 일간신문 편집부장 세미나에서 '신문 표제의 기능과 조어 제목의 문제점'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 원장은 미리 배포한 이 논문에서 "언어 질서의 혼란은 공평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어렵게 하고 객관세계에 대한 명석한 이해를 방해한다"면서 "사회의 언어 습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신문이 언어 규범을 어기면 바로 언어 파괴로 이어지고 나아가 사회 질서의 파괴에 일조를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 car go 괴담', '酒Go 걸리Go 酒Go' 등은 언어유희라고도 할 수 없는 저급한 표기일 뿐"이라고 질타하는 한편 "한자나 영문자를 읽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이 있으므로 신문에 상당히 높은 수준의 외국어 능력을 요구하는 표기나 단어를 그대로 노출하는 것은 공공연하게 소외계층을 만들어낸다"고 우려했다.

섹션 신문 표시를 'sports', 'books', 'money' 등과 같이 하는 것도 온당하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으며 '2ㅹYo(이뻐요)', '羅ⓡⓖ孝(나 알지요)' 등 이른바 컴퓨터 통신 용어도 "사적 공간에서는 허용될 수 있으나 신문과 같은 공적 공간에서는 허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남 원장은 "이러한 표기가 독자의 주목을 끄는 데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나 독자로 하여금 제목을 통해 그 기사의 정보 내용을 파악하도록 하는 데는 방해가 될 수 있다"면서 "신기한 것을 좇기보다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우리말 표현을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2005/10/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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