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77388153 명
  깁고 더함 2007/12/28
   
 
 
 
  인물
원로 국어학자 신문 조어 제목에 일침

"잊지馬 마해영 연타석 투런', '대우車 두번 殺리나', '요원처럼 해봐Yo", "Young원한 오빠', 'eye 좋아', '스敗인 집으로', '心心 Free', '앗!佛사', '레디 惡션'…

위의 글은 최근 신문에서 유행하고 있는 기사의 제목들. 이 같은 '국적 불명', '문법 무시'의 억지 조어들이 한 국어학자한테서 혹독하게 비판받았다.

남기심(69) 국립국어원장은 27일 오후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릴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주최 전국 일간신문 편집부장 세미나에서 '신문 표제의 기능과 조어 제목의 문제점'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 원장은 미리 배포한 이 논문에서 "언어 질서의 혼란은 공평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어렵게 하고 객관세계에 대한 명석한 이해를 방해한다"면서 "사회의 언어 습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신문이 언어 규범을 어기면 바로 언어 파괴로 이어지고 나아가 사회 질서의 파괴에 일조를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 car go 괴담', '酒Go 걸리Go 酒Go' 등은 언어유희라고도 할 수 없는 저급한 표기일 뿐"이라고 질타하는 한편 "한자나 영문자를 읽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이 있으므로 신문에 상당히 높은 수준의 외국어 능력을 요구하는 표기나 단어를 그대로 노출하는 것은 공공연하게 소외계층을 만들어낸다"고 우려했다.

섹션 신문 표시를 'sports', 'books', 'money' 등과 같이 하는 것도 온당하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으며 '2ㅹYo(이뻐요)', '羅ⓡⓖ孝(나 알지요)' 등 이른바 컴퓨터 통신 용어도 "사적 공간에서는 허용될 수 있으나 신문과 같은 공적 공간에서는 허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남 원장은 "이러한 표기가 독자의 주목을 끄는 데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나 독자로 하여금 제목을 통해 그 기사의 정보 내용을 파악하도록 하는 데는 방해가 될 수 있다"면서 "신기한 것을 좇기보다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우리말 표현을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2005/10/25 연합뉴스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11 “한국어 폐강되면 한국도 잊혀져요” 2003/08/11 경향신문
110 `우리말지킴이`로 한평생 국어연구원 전수태 박사 2003/08/05 세계일보
109 "사라지는 우리말글 되살리고 싶어" 이정희씨 2003/07/25 한국경제
108 “초등학교 국어책 30곳에 오류” 시정요구 정순열 씨 2003/06/30 문화일보
107 “인터넷에서 한글문헌 퍼가세요” 2003/06/16 경향신문
106 한국어 사랑, 그길을 열어갑니다 2003/06/15 경향신문
105 “우리말 우리맛대로 가르쳐요” 2003/06/08 경향신문
104 이익섭 교수 국어학술상 수상 2003/06/02 한국일보
103 `우리말글 지킴이`에 신기남, 정의순씨 2003/05/30 연합뉴스
102 우리말글 사랑 놓지 못하는 이오덕씨 2003/05/26 한겨레신문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