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에 개설한 미니홈피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는 캐나다 청년이 화제다.
'7개국 언어를 구사하는 외국인 데이빛 홈페이지'(www.cyworld.com/mithridates)의 운영자 데이비드 맥클라우드(27). 한국 이름을 '데이빛'이라 소개하고 있는 그는 "한국에 뼈를 묻고 싶다"고 말할 만큼 한국 사랑에 푹 빠진 젊은이다.
일본을 여행하며 한국을 처음 알게 됐다는 그는 2002년 5월부터 서울을 드나들다 2003년부터는 아예 한국에 눌러 살게 됐다.
한국어는 일본에 살면서 자우림.서태지.이정현 등의 노래를 들으면서 공부했다고 한다. 같은 노래를 20번 이상씩 들으며 가사를 아예 외웠고, 한국 드라마도 많이 봤단다. 한국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책을 읽고, 한국 친구들을 사귀면서 그의 한국어 실력은 나날이 늘어갔다. 한국에서 번역가.드럼강사.프리랜서 작가 등으로 일하는 그는 한 일간지에 한국어로 칼럼까지 연재하고 있다.
현재 20만여 명이 방문한 그의 미니홈피에서는 한글을 잘 모르는 영어권 학생들에게 한글 발음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그가 직접 고안한 발음기호를 올려놓은 '훈외정음(訓外正音)' 코너가 인기다. 언어 능력이 탁월한 그는 한국어 외에 영어.일어.프랑스어.중국어 등을 구사한다.
그는 "캐나다에서 살기 싫어 탈출을 위해 일본어를 시작으로 여러가지 언어를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수 많은 나라들을 다녀봤다는 데이빛은 북한을 가보는 게 당면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