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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인물
남아공학교서 첫 한국어 교육 이상훈 목사

"남아공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칠 수 있게 돼 무척 좋습니다."
남아공의 중.고등학교 과정인 브리티시국제학교(British International College:BIC)에서 이달초부터 한국어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훈 목사(48.프리토리아 거주)는 31일 국어 선생님을 맡게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 목사는 남아공에서 첫 한국어 과목을 설치한 BIC측이 강좌를 맡아달라고 요청해와 수업을 하게 됐다. 수도 프리토리아와 요하네스버그에서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이 이 목사뿐이었기 때문. 남아공 공인 학교에서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달초부터 프리토리아와 요하네스버그의 BIC 캠퍼스에서 각각 3명과 4명의 한인 학생을 상대로 1주에 이틀씩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한국 학생의 경우 외국어에 비해 자신이 있는 국어 시험 성적이 입시에 반영될 수 있어 좋아하고 한국으로 복귀하는 학생들도 한국 입시에 대비, 이곳에서 국어 수업을 할 수 있어 만족해한다"며 학생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실제로 이곳에서 유학중인 김진후(18.고3)군은 "국어가 CIE에서 제1언어로 채택된 만큼 아무래도 프랑스어 등 다른 외국어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유리하게 됐다"며 반겼다. 김군은 현지 학생들도 한국어 강좌에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으며 일부는 수업에 참여하려는 기미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립학교인 BIC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케임브리지국제시험(CIE) 프로그램에 가입해 있는데 CIE가 올해부터 한국어를 제1언어 과목의 하나로 채택한 데 이어 현지 한인 부모들이 강좌개설을 요청해와 이번에 과목을 신설한 것. 남아공의 경우 영연방 일원으로 돼있어 CIE 시험 성적이 그대로 대학입시 전형에 인정된다.

다만 이 목사에게 새로운 고민으로 다가온 것은 학생들의 연령이 모두 다르다는 점.

가령 프리토리아 캠퍼스의 경우 학생이 3명인데 고3, 고1 및 중2 등 모두 연령이 달라 교육 대상 초점을 누구에게 맞춰야 할 지 곤란하기 때문이다. 또 교재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

이에 따라 일단은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 유인물로 교재를 직접 준비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남대에서 국문학을 전공, 국어 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는 이후 인생행로를 전환, 신학대학에 다시 진학해 목사 수업을 받고 목회를 하다가 지난 95년 신학대학 명문인 프리토리아대학교 신학대학에 박사 과정으로 온 게 남아공과 인연을 맺게된 계기.

아프리카 흑인 선교에 관심이 높은 이 목사는 지난 2000년 아프리카선교교회를 창립, 한인 목회를 하면서 두 곳의 흑인 주민지역에 선교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금은 사립학교인 CIE를 통해 한국어가 이곳 대입 전형에 반영되게 됐지만 이수업이 확산돼 앞으로 이 나라 교육부를 통해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제1언어로 채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이 목사는 향후 희망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프리토리아 북부 하만스크랄에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교센터건물을 건립하고 있는데 한국의 뜻 있는 인사가 흑인 선교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는 바람도 아울러 내비쳤다.

2006/03/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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