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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박영근 시인 타계
‘솔아 솔아 푸른 솔아’의 박영근 시인이 48세의 나이로 11일 타계했다.
그는 한국 문학 사상 최초의 노동자출신 시인으로 생의 무게를 오롯이 실어 시를 썼다. 전북 부안 출신으로 고교 중퇴인 그는 오직 노동과 시로 1980년대 우리 역사의 전위에 섰다.
민중문학의 위의(威儀)가 시든 90년대 이후에도 어두운 곳 상처 입은 영혼들의 아픔을 먼저 보고 고뇌의 언어로 함께 운 시인이었다.
90년대 말 시인이 논술학원 교사 채용시험을 봤다. 그러나 4권의 시집을 냈고, ‘신동엽 창작기금’까지 탄 그에게 학원에서는 ‘대학 졸업장을 가져오라’, ‘모파상에 대해 써보라’고 주문을 했다고 한다.
친구인 신현수 시인은 ‘박영근’이라는 시에 이렇게 썼다. “시험보고 와서/ 술을 먹는데/ 영근이는 눈물 글썽이며/ 자존심 때문에 졸업장 없다는 말은 못하고/ 문학단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안되겠다고 했단다./ 세상이여 제발/ 내 친구 영근이에게/ 예의를 지켜라.”
자신의 시처럼 “엉겅퀴 몹쓸 땅에” 살면서 “허기 들면 솔닢 씹”으면서도 싸우고 사랑하며 살았던 시인은, 이날 여러 문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 무거운 짐과 결핵성 뇌수막염과의 긴 투병의 고통을 비로소 풀어놓고 편히 숨을 놓았다.
81년 동인지 ‘반시’ 에 ‘수유리에서’ 등을 발표하며 등단, ‘취업공고판 앞에서’ ‘대열’ ‘김미순전’ ‘지금도 그 별은 눈뜨는가’ 등 시집을 냈으며, 2003년 백석문학상을 수상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66명 규모의 장례위원회를 구성, 고인의 장례를 ‘시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영결식 및 발인은 15일 오전8시, 장지는 경기 안성가족묘지.
2006/05/12 한국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62
타계한 김춘수 시인 시세계
2004/11/29
한겨레
161
춘천교대 리의도 교수
2004/11/08
강원일보
160
세종대왕 ‘세계 과학 통치자
2004/10/10
경향신문
159
경원대 국문학과 이광정 교수
2004/10/10
동아일보
158
사투리는 표준어 들러리 아닌 민족문화
2004/10/08
매일신문
157
25년 우리말 연구해 낸 책
2004/10/07
파이낸셜뉴스
156
`제 이름은 김온누리빛모아사름한가하`
2004/10/06
서울신문
155
사투리 지역뉴스 ‘리장닷컴’운영 이대흠 시인
2004/10/04
경향신문
154
10월 문화인물 `최항선생 한글사랑 백일장`
2004/09/29
뉴시스
153
열린 국어정책’ 국립국어연구원 남기심 원장
2004/08/24
동아일보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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