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74902132 명
  깁고 더함 2007/12/28
   
 
 
 
  인물
[정보화 사령탑](70)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

 “한글이 정보화와 접목하면 디지털 노마디즘(유목주의)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입니다.”

 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54)은 다소 생뚱맞은 말을 먼저 꺼냈다. 이 원장은 “IT 발전으로 활자 정보가 디지털 정보로 급속히 대체되면서 디지털 문자가 시·공간을 초월하고 있다”면서 “한글이 정보화로 무장하면 우리 문화를 세계에 널리 전파하고 우리 상품을 손쉽게 파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히 “한글은 배우기 쉬울 뿐더러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인정받고 있어 세계 문맹국에 우리 말 포자를 퍼뜨리고 해외 현지에 신속히 뿌리내리는 데 매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음성학적으로 한글만큼 거의 모든 발음을 표현하는 문자가 사실상 없는 데다 한글의 문장 작성 속도가 빨라 정보화 시대에도 맞는 글이어서 한글이 세계의 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글이 이렇게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은 한글 정보화에 대한 투자 인식이 매우 낮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원장은 “정부는 지난 98년부터 10년간 150억원을 투입, 국어로 된 정보자료를 구축하는 ‘21세기 세종 계획’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반해 대기업은 사실상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도요타의 경우 우리의 국립국어원과 같은 정부 산하 기관에 매년 연구비를 출연,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자국어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21세기 세종 계획 프로젝트 초기에 기계 번역 등 중소 언어정보체계 업체들이 다수 활동했지만 현재는 경영난을 이유로 대다수가 사업을 포기, 국어 정보화 산업기반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대기업의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언어정보체계 기술은 70∼80%까지는 손쉽게 개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기술력을 1∼2% 높이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합니다. 중소 기업이 독자적으로 진행하기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기업이 거시적인 시각을 갖고 외국인이 한글을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음성정보 등 기초기술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이 원장은 “우리가 후대에 남기는 유산은 결국 언어 형태로 남게 된다”면서 “국어 정보화 비전과 전략을 새롭게 수립, 한글이 세계 언어의 대표 브랜드가 되는 것은 물론 IT 강국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6/09/11 전자신문



   
 
번호 예제 날짜 출처
262 사도스키 한국어로 말한 `드디어 100%` 2011/05/12 스포츠조선
261 `한글사랑 인형극단` 창단 관심 2011/05/10 뉴시스
260 [포럼] 방송으로 본 우리말의 어려움과 즐거움 2011/05/09 수원일보
259 한국하면 `토픽` 떠올리게 해야죠 2011/05/02 조선일보
258 [독자마당] `야채`가 아니라 `채소`입니다 2011/04/21 조선일보
257 한글점자 창안 박두성선생 2011/04/15 경인일보
256 톡톡 다문화 / 사랑 2011/04/08 농민신문
255 [여적]번역 오류 2011/04/05 경향신문
254 돌무당 2011/03/22 독서신문
253 `표현 만점이어도 맞춤법 틀리면 글쓰기 빵점!` 2011/03/09 조선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