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75203440 명
  깁고 더함 2007/12/28
   
 
 
 
  인물
고은 시인 이번에도 `쓴잔`

올해도 고은 시인은 지인들의 전화에 시달렸다. 일년 중 거의 반절 정도는 해외 문학낭송회나 세미나에 초대돼 한국을 벗어나 살고 있는 고은 시인에게 해외 지인들은 유달리 많다. 그들이 지난해처럼 전화를 했다. 시인은 피로했다. 도대체 왜 가만히 내버려두지 못하는지, 시월의 두 번째 목요일은 시인에게 고문의 날일 수밖에 없다. 한국인이 짝사랑하는 노벨문학상은 이웃나라 일본에만 해도 벌써 두 번이나 차례가 돌아갔다. 이 때문에 국내 문단 안팎에선 언어와 국력, 그리고 정부 차원의 관심과 투자를 탓하는 목소리가 높다.

단골로 거론되는 문제는 번역. 한글이라는 독특한 전용 문자를 향유하는 상황이 세계문학의 중심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한다. 정부와 기업들이 전면에 나서 부지런히 세계 주요 언어로 한국인의 작품을 번역해 내는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 한국문학을 제대로 각인시키기는 어렵다. 다행히 개선 노력이 가시화되고는 있으나 가까운 일본이 기울이는 노력에 비해서도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많다.

매년 한국인의 수상 여부를 놓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기실 허망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한국문학이 세계 중심을 향할 수 있도록 해외번역사업을 비롯한 기반을 닦아야 한다. 노벨문학상이 각기 다른 언어권과 문화권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심사기준을 지니고 있는지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2006/10/13 세계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282 동취(銅臭) 2012/01/10 문화일보
281 `결혼이민자 우리말대회` 대상 옥나리씨<제주> 2011/12/16 농민신문
280 공들여 쓴 문서, 틀린 낱말 하나로 무너진다 2011/12/12 한겨레
279 `우리말 대회 1등하고 꿈에 그리던 고향 캄보디아 가요` 2011/12/01 제주일보
278 생각없이 쓴 단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2011/11/21 한겨레
277 [프리즘] 말장난 2011/11/20 이티뉴스
276 [언중언]동해 `고래` 출현 2011/11/19 강원일보
275 [칼럼]답답한 漢文(한문)과 한문학자들 2011/11/14 뉴스웨이
274 제가 바로 순화어 `나들목` 만든 주인공입니다- [인터뷰]한글발전유공자 표창 받은 국어학자 남기심 씨 2011/11/10 공감코리아
273 이현령비현령식 로마자 표기 2011/11/09 제주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