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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인물
[장영실은 누구인가] 조선시대 자격루.측우기 발명



장영실은 반상(班常)의 구분이 뚜렷했던 세종대왕 당시 천한 노비의 신분에서 벗어나 일약 종 3품의 높은 벼슬에까지 올랐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원래 경상도 동래현 관기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출생연도도 언제인지 정확히 모른 채 태어났다. 손재주가 뛰어났던 그는 어린 나이에 관기였던 어머니 대신 동래현의 노비가 됐다.

관청의 노비로 있으면서 1400년 영남지방에 가뭄이 들자 강물을 끌어들여 가뭄을 이겨내게 한 장영실은 그 공로로 동래 현감으로부터 상을 받고 그후 세종이 전국에 인재를 모으자 동래 현감의 추천을 받아 입궐하게 된다.

대궐에서 그가 처음 일했던 곳은 활자를 만드는 주자소(鑄字所)였다. 장영실은 이곳에서 세종의 인정을 받아 1423년 노비의 신분에서 벗어나 대궐의 일용품을 관리하는 정 5품 벼슬인 상의원 별좌라는 벼슬에 올랐다.

장영실이 처음 만들었던 과학기기는 천문 관측기구인 간의(簡儀)인데 이 간의로 잰 당시의 한양이 북위 38도 부근으로 밝혀져 정확한 측정기술을 자랑했다. 1433년 간의를 더욱 발전시킨 혼천의(渾天儀)를 완성시켰다.

장영실은 그 공으로 정 4품인 호군벼슬로 승진한 후 자동 물시계를 연구하기 위해 명나라로 유학을 다녀와 1434년 정교한 자동 물시계인 자격루(自擊漏)를 완성시켰다.

자격루는 물시계에다 정밀한 기계장치를 결합, 때가 되면 인형과 징북종을 이용, 시각과 청각을 통해 자동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장치로 장영실이 아니면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한 시계였다.

또 다른 걸작은 해시계인 앙부일구와 휴대용 해시계인 현주일구, 천평일구,정남일구, 일성정시의 시간과 계절을 알 수 있고 천체의 움직임도 관측할 수 있는 옥루(玉漏)등이 꼽힌다. 그는 1442년 세계최초로 측우기를 만들어냈다.

서양에서 카스텔리가 1639년 만든 측우기보다 200년이나 앞서 만들어졌던 이 측우기는 강우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측우기의 크기, 빗방울이 떨어질 때 생기는오차까지 고려해 만든 것으로 현재 WMO(세계기상기구)가 정한 측정오차에도 합격할 만큼 뛰어난 업적이었다.

장영실은 또 한강과 청계천의 수위를 측정할 수 있는 수표(水標)를 제작, 측우기와 함께 당시 농업기상학의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장영실은 세종이 타는 가마를 만들었다가 이 가마가 부서지는 바람에 벼슬에서 쫓겨났으며 그후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고 사망 연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2001/06/15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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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장영실은 누구인가] 조선시대 자격루.측우기 발명 2001/06/15 매일경제
32 가람 이병기 2001/06/10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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