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79556076 명
  깁고 더함 2007/12/28
   
 
 
 
  인물
周時經

1914년 7월27일 국어학자 주시경이 타계했다. 향년 38세.

주시경의 호는 한힌샘이다. 황해도 평산 출생이다. 주시경은 20세기에 개화한 모든 유파의 국어학과 국어운동의 맨앞에 우뚝 서 있다.

한힌샘이라는 호와 그의 짧은 삶 속에는 민족주의라는 고갱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와 공간은 민족주의에 일정한 진보성을 부여했다.

그의 언어민족주의는 우선 문자체계로서 한자를 버리고 한글을 쓰자는 주장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순한글 신문인 독립신문에서 교열을 보았고, 이 신문에 네 차례 기고한 ‘국문론’을통해 소리글자인 한글이 뜻글자인 한자에 견주어 훨씬 더 우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주시경은 거기서 더 나아가 국어에 들어온 한자어를 되도록 고유어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는 일본에서 한자어로 번역된 문법 용어를 무시하고 임(명사) 엇(형용사) 움(동사) 언(관사)억(부사) 놀(감탄사) 겻(조사) 잇(접속사) 끗(종지사) 등의 토박이말 용어를 만들어 자신의 문법체계를 세웠다.

표기체계로서 한자 대신에 한글을 쓰자는 그의 주장은 해방 뒤 북한에서 전면적으로 실현되었고, 남한에서도 일부 학술서적을 제외하고는 거의 실현되었다.

국어 어휘 안의 한자어를 고유어로 대체하자는 그의 주장은 북한에서 이른바 어휘정리사업을 통한 말다듬기로 구체화했고, 남한에서는 한글학회를 중심으로 한 국어순화운동으로 이어졌다.

너무 이르게 세상을 버린 탓에 주시경은 큰 학자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조선어 강습원의 일요 국어 강습을 통해 배출한 장지영 김윤경 김두봉 최현배 등의 제자들은 뒷날 국어학의 대가들로 자라 민족어의 파수를 맡았다.

세종이 봉건시대의 ‘훈민정음’을 만들어냈다면, 주시경은 시민사회의‘한글’을 만들어냈다.

2001/07/26 한국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82 틀리기 쉬운 우리말 메일로 받아 보세요 2005/10/07 연합뉴스
181 기획처 장관의 각별한 한글 칭찬 2005/10/07 연합뉴스
180 한글날 의미 갈수록 퇴색 안타깝다 2005/10/07 세계일보
179 한글 배우니 한국인 뿌리 느껴요 2005/10/07 세계일보
178 한글 발전과 사랑에 대한 공로 2005/10/06 부산일보
177 한글날 559돌, '토종'보다 진한 한글 사랑 2005/10/06 세계일보
176 한글발전 유공자-권혁철 교수 세종문화상 2005/10/06 문화일보
175 한글맞춤법 프로그램 발전 공로로 상받는 권혁철 교수 2005/10/06 한겨레
174 ‘한글지키기‘한평생 최현배선생의 삶 2005/10/01 문화일보
173 세종대왕은 '(주)조선'의 대표이사였다 2005/09/30 조선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