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에게 월드컵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로부터 월드컵 명예홍보사절로 위촉된 리양(32)이 6일 조직위를 방문해 이처럼 각오를 밝혔다.
외국인으로는 첫 명예홍보사절로 위촉된 리양은 중국에서 `미친 영어(Crazy English)`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타 영어강사. 난쩌우 대학 3학년 때 그가 개발한 `미친 영어`는 미친사람처럼 큰소리로 외치는 독특한 영어학습법으로 지금까지 2000만명의 중국인이 그의 강의를 듣고 추종자가 됐을 정도.그는 현재 광둥 인민방송국에서 뉴스 아나운서와 토크쇼 진행자로 맹활약 중이다.
재작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한국 음식에 매료됐다는 리양은 “한국조직위원회가 일개 영어강사인 나를 역사적인 월드컵의 홍보사절로 뽑아준데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월드컵은 한국문화와 한국인,그리고 한국어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알고 있는 한국어가 `안녕하세요`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등 3마디에 불과할 정도로 한국어가 서툴지만 홍보사절이 된 만큼 다음에 한국을 방문할 때는 200문장 이상의 한국어를 구사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리양은 11일 톈안먼에서 열리는 설 축제부터 월드컵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밀루티노비치 중국대표팀 감독도 출연하는 설 축제는 본토 뿐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있는 16억명의 중국인들이 TV를 통해 시청할 것으로 알려져 홍보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