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각종 교류 프로그램을 비롯, 북한과의 협력 프로그램 등을 적극 추진해 스탠퍼드대를 한국학의 중심지로 만들 생각입니다.”
15일 스탠퍼드 캠퍼스에서 만난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 한국학 총책임자(사회학 교수)의 말이다.
그는 올 초 UCLA대에서 스탠퍼드로 자리를 옮긴 직후 한국학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스탠퍼드대를 한국학의 새로운 본산으로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올 1월 아시아연구를 지원하는 프리만 재단으로부터 매년 50만달러씩향후 4년간 총 200만달러를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중국학이나 일본학에 비해 열악한 한국학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는 한국학 발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 9월 3주동안 스탠퍼드대 학생 15명과 함께 서울대를 방문하고 이르면 올 가을학기부터 한국의 정관계 고위 인사, 문화인 등을 매년 한 사람씩 방문교수로 초청해 한 학기 강의를 맡게 할 계획이다.
“저희 중국학 연구소에서는 주룽지 중국 총리를 방문 교수로 초청하려한다고 들었습니다. 우린 아직 누구를 초청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한반도 상황과 정세 등에 대해 자신의 산 경험을 토대로 강의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신 교수는 이밖에도 “스탠퍼드 후버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윌리엄 페리 전 국무장관, 헨리 로웬 전 국무부 차관 등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한반도 관련 프로젝트를 구상중”이라고 밝히고 “스탠퍼드 한국학 연구소가 한미,북-미관계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