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쉽게 배우고 연구할 수 있는 참고서를 발간해 화제가 됐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국립기술종합대학 한국어과 문해운(29) 교수가 이번에는 한국어연구소와 인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문 교수는 "독립국가연합(CIS) 및 러시아에서 한국어 인기가 높아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지만 러시아어로 된 한국어 교재와 사전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많은 교재를 펴내고 신속하게 인쇄, 보급하기 위해 연구소와 인쇄소 설립을 추진한다" 고 연합뉴스에 e-메일로 알려왔다.
한국어연구소는 러시아어로 된 사전 및 교재 등을 편찬하는 한편 영문번역도 추진하며 인쇄소는 이를 즉시 출간하는 일을 맡는다.
현재 연구소와 인쇄소 설립을 위해 법인 등록을 마친 뒤 4명의 직원도 채용한 문 교수는 "재정이 부족해 현지 기업인들을 찾아다니고 있다"며 "국내 독지가들의 후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사할린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쳤고, 지난 96년 유즈노사할린스크 삼육대학 신학과를 졸업, 현대-블라디보스토크호텔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다 지난 2000년 이 대학 교수로 초빙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