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내코는 개코보다" 더 발달하여 인공 향이 아님을 금방 알아 차 렸다. 에서 '내고는 게코보다"라고 고쳤습니다.

칠월 칠석에는 견우와 직녀는 만나고 헤어짐의 애절한 사연이 있었고 절에서는 조상에 대단 큰 행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엊그 제 토요일 산행 중에 낫게 한 잔 했더니(한잔했더니) 지금까지 머리가 띵하게 아프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요. 요즘 도 닦는다고 술을 오랫동안 안 마셔서 몸도 가벼워지고 머 리도 맑아졌는데 산중에서 공짜양주를 보니까 예전에 먹던 그 향기에 빠져 그만 자제력을 잊고 말았지요. 온갖 집중력을 투자해서 맑고 깨끗한 그 자리를 찾으려고 노력 하지만 마신 죄가 너무 큰 같아요. 죄송해요. 일요일 절에 가서 참회는 많이 했지만,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요. 넘어갑니다. 결혼하기 전에 주고받은 사랑 한번 해 보지 못한 사람이지만 이 별의 고통을 가장 많이 안고 사는 사람이지요. 그래서일까요 견우와 직녀와 같은 슬픈 사연의 노래가 나오면 마음이 흠뻑 저리도록 빠져들어요. 안 보면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사랑도 늘 옆에 있으면서 서로 가 존경할 때 사랑이지 이별의 기간이 길고 자주 안 보면 멀어 지기 마련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그럼에도) 견우와 직녀처럼 지켜지는 사랑 이 있다면 대단한 사랑이죠. 견우와 직녀는 일 년에 한 번 만나면서 일년내 그리운 사랑을 마음에 담고 살지요. 내가 아마 사랑을 하게 되면 그렇게 될 거예요. 그래서 난 아예 사랑하지 않아요. 사랑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만날 짝사랑만 하다가 이별 아닌 이 별의 고통만 받아요. 헤헤헤~ 나는 사랑을 오래 간직하려면 한번에 확 빠져들지 말고 천천히 자제하면서 아껴서 사랑해야 한다는 인생 경험을 했지요. 사랑한 만큼 헤어짐의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그 아픔을 생각하 면서 서서히 받아들이라는 것이지요. 임! 그 애절했던 직녀의 사연을 결국 기억하지 못하고 낭송을 듣네 요. 견우의 노래 (시인 : 서정주)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 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 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 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 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직녀여, 여기 번쩍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 허이언 허이언 구름 속에서 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리게 눈썹 같은 반달이 중천에 걸리는 칠월 칠석이 돌아오기까지는 검은 암소를 나는 먹이고 직녀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사랑이 천 년을 살면서 변하지 않는다면 사랑의 대명사가 되어 신화처럼 여겨지겠지요? 왜 이런 질문을 하느냐 하면 나도 첫사랑이 있었다면 그렇게 했 을 것 같아서 그랬어요. 요즘 아이들은 연애를 해보고 마음에 맞으면 결혼하고 싫으면 헤어진다는 말을 당연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할 때 나는 당황했지 요. 이들은 이별의 아픔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나 봐요. 나도 그런 성격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고지식하니까 속 이 쓰리고 연애 한번 못해 보지요. 아니 그런 감정에 빠져 사는 것이 더 시적이고 나 다운 삶일까 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요. 요즘은 맞벌이를 하다보니 주말부부가 많고 외국에 가서 한두 달 때로는 한 해에 한 번씩 만나는 사랑도 있지요. 선녀도 그러하지요. 약초를 재배하다가 재미를 많이 받는데 저장해 둔 약초가 썩어 버려 할 수 없이 나무꾼이 다른 지역에 가서 돈을 벌어오지요. 일주일 만에 한 번씩 만나는데 서러움보다 즐겁다고 해요. 당분간은 그러하겠지만 추운 겨울 새벽에 떠나는 나무꾼의 뒷모 습을 보면 안타깝게 느껴지겠지요. 이 시가 그 모범답안을 가지고 있지요. 선생이 이 시의 가장 매력적인 것은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 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라고 했지만 나는 “직녀 여, 여기 번쩍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 고......”에서 눈물이 핑 도는 느낌을 받았어요. 외로운 산길에 혼자 앉아 돋아나는 풀싹과 얘기해보지 않은 사 람은 이 뜻을 잘 알 수 없지요. 어쨌든 이별이 있었어야 돋아나는 풀싹을 셀 수 있었겠지요. 여기서는 어차피 불가피하게 있어야 하는 이별이라면 우리의 사 랑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돌려서 승화시켜 보자는 뜻이지요. 이런 것을 시에서는 역설이라고 하지요. 임은 알고 있었지만 나는 이제 알았어요. 창피하지만 오십의 중반에서라도 이런 것을 알게 되었으니 좋습 니다. 이별은 늘 함께 있어서 몰랐던 사랑을 알게 해주는 약이지요. 3연에서 “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핫물이 있 어야 하네.”에서도 찡한 그런 무엇을 느꼈는데 푸른 은하가 영 혼이 건너지 못하는 이별이라면 그러하겠지요. 여기서는 은하 때문에 만나지 못하는 장애의 기간은 일 년이니 까 오히려 그리움이나 사랑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은하를 건널 때까지 견우와 직녀의 사랑은 어떻게 쌓 아 가야 할까요? 5,6연에서 “직녀여, 여기 번쩍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 ~ 검은 암소를 나는 먹이고 직녀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어차피 기다려야 할 이별이라면 긍정적으로 사랑하며 기다리자 는 뜻이지요. 난 이 시를 충분히 느끼고 가지요. 이 시의 주제는 만남의 준비하는 간절한 사랑 그리움이지요. 글쓰기 연습 중에서. ○ 한 잔 했더니 ○ 사랑한번 (사랑한 번)/ 연애한번

우리말 배움터에서 시험판으로 올려 놓은 검사기에서는 '내코 는'은 '내 코는'으로 고치고, '개코보다'는 '개 코주부다'로 고 칩니다. '개코보다'는 그대로 쓰면 되지만, 맞춤법 검사기에서는 '코 보'를 '코주부'의 잘못으로 보아 '코주부다'라고 고칩니다. '개코보다'는 검토 후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