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10월 14일자 36면에는 소를 소재로 한 화가 김성남의 그림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서 있는 소의 뒷다리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네명이 한 모둠을 이루어 글을 읽기 전에 그림만 본다. 모둠원 중 한 사람이 그림을 보고 떠오른 낱말을 하나만 적은 뒤 옆 사람에게 종이를 돌리면 그 낱말에 이어질 다음 낱말을 쓴다.




마지막 사람이 문장을 완성한다. 그런 다음 기사의 제목 [익숙한 것에서 마주치는 낯선 관능] 을 보고 어떤 내용일지 예측한다.




▶문장 잇기(문단 쓰기)=위 기사의 첫 문단은 논리가 비약한 다섯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 첫 문단의 글을 카드 한장에 한 문장씩 적어 잘 섞는다. 카드의 순서를 바꿔가며 구성이 매끄럽도록 문단을 완성해 본다. 그 다음 전체 기사를 읽는다.




▶문장의 파도 타기=글을 쓸 때는 문장이 흐름을 타게 해야 한다. 따라서 밀도있는 글을 쓰려면 첫 문장을 잘 써야 한다. 첫 문장이 글 전체를 끌고 나가기 때문이다.




신문을 활용해 첫 문장 쓰는 능력을 길러보자. 기사의 첫 문장에는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모두 녹아 있다. 각각 다른 기사의 첫 문장을 여러 개 오려낸 뒤 마음에 드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분류한다. 작업이 끝나면 자신이 왜 그렇게 분류했는지 생각해 보고, 이 활동을 통해 터득한 첫 문장 쓰기 방법을 정리한다.




◇ 신문으로 문자 익히기〓중앙일보 10월 19일자 21면에는 올해 학년 초를 기준으로 읽기와 쓰기가 서툰 중학생이 전체의 1.3%(2만3천7백87명), 고교생이 0.6%(1만5백54명)에 이른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초등학생이 사용하는 책보다 심리적 부담이 덜한 신문을 활용해 읽고 쓰기 교육을 하면 효과적이다.




문자 익히기가 시급한 학생이면 신문 광고의 상표 읽기부터 시작해 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선수나 스타들의 이름 찾기를 하면서 익혀도 된다. 모둠별로 기사에서 틀린 글자를 찾아내는 시합도 붙여볼 만하다.[중앙일보, 2000/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