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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32622095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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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와 '여느' 두 말 모두 사용합니다. '어느'는 특별히 제한되지 않음을 뜻하는 말로, 그 어떤 것이라도 해당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어느 부모도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는 부모라면 누구든(모두가) 그렇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한편, '여느'는 특별나지 않고 예사로움을 뜻하는 말로, 특정한 것과 대조되는 보통의 다수와 관련된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그는 여느 사람보다 키가 커 보인다."라고 하면 그는 키가 그만그만한 보통 사람들보다 유난히 키가 커 보인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여느'와 '어느'의 차이는 다음 예문에서 아주 명백히 드러납니다.
(1) 이 중에 {어느/?여느} 것이나 마음대로 가져라.
(2) 오늘은 {?어느/여느} 때와 달리 기분이 좋다.
(1)에서는 '어느'를 넣으면 자연스럽고 '여느'를 넣으면 어색한 반면, (2)에서는 반대로 '어느'를 넣으면 어색하고 '여느'를 넣어야 자연스럽습니다.
이와 같이 '어느'와 '여느'는 그 쓰임에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맥락에 따라서는 쓰임에 제약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맥락에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시하신 예문과 같이 그 차이가 그리 뚜렷하지 않아 '어느'를 넣을지, '여느'를 넣을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저를 뽑아 주신다면 {어느/여느} 사원보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3)에서 '어느'를 넣는 경우에는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이 되고, '여느'를 넣는 경우에는 남보다 두드러지게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이 되므로 그 의미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만, 모두 입사 지원자의 야무진 각오를 나타내는 말로서 어법상으로나 의미상으로나 큰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시하신 예문의 경우에는 '여느'와 '어느' 둘 중 어느 것을 넣어도 무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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