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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31954445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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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노라고'와 '-느라고'를 같은 의미로 보고 이때 '-노라고'는 예스러운 표현이고 '-느라고'는 현대적인 표현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두 말은 분명 다른 표현으로 한글 맞춤법 규정 제57항에서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하여 적는다'고 하면서 '-노라고'와 '-느라고'가 다른 어미임을 제시합니다.
'-노라고'는 말하는 사람의 말로, '자기 나름으로는 한다고'라는 뜻을 표시하며, '-느라고'는 '하는 일로 인하여'라는 뜻을 표시합니다.
다음의 예문에서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1)
ㄱ. 쓰노라고 쓴 게 이 모양이다.
ㄴ. 정신 차려서 하노라고 했는데, 뭐가 빠졌어요?
(예2)
ㄱ. 소설을 읽느라고 밤을 새웠다.
ㄴ. 자느라고 못 갔어요.
예문에서 보시는 것처럼 '-노라고'는 화자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도나 목적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인 반면, '-느라고'는 앞 절의 사태가 뒤 절의 사태에 목적이나 원인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노라고'가 예스러운 표현에서 주로 쓰이기는 하나 '-느라고'가 어미 '-노라고'의 현대형이 아님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 외에 어미 '-노라', '-노라니', '-노라니까' 등도 '-느라', '-느라니', '-느라니까'로 쓰면 의미가 전혀 달라지거나 잘못된 쓰임이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예3)
ㄱ. 명예를 지키겠노라 맹세하였다.○)
ㄴ. 이기고 돌아오겠느라 장담하였다.(×)
ㄷ. 급히 출발하느라 밥을 못 먹고 나왔다.(○)
(예4)
ㄱ. 고향 길을 걷노라니 동무들 생각이 난다.(○)
ㄴ. 혼자 사느라니 외롭기 짝이 없다.(×)
(예5)
ㄱ. 그의 불손함을 참고 있노라니까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ㄴ. 혼자만 고민을 하느라니까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미 '-노라', '-노라니', '-노라니까'는 모두 화자와 관련된 어미로 '-노라'는 자기의 동작이나 행동을 선언하거나 감동의 느낌을 나타내며, '-노라니'와 '-노라니까'는 둘 다 화자 자신이 하는 행동이 다른 어떤 일의 원인이나 조건이 됨을 나타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문 (3)의 세 번째 문장에 사용된 어미 '-느라'는 앞 절의 사태가 뒤 절의 사태에 목적이나 원인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노라'와 별개의 어미입니다.
그러므로 '-노라', '-노라니', '-노라니까'와 '-느라', '-느라니', '-느라니까'는 구별하여 써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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