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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32264278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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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나간 가족을 위해, 군대 간 아들을 위해, 병이 난 가장을 위해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꼭두새벽에 우물로 나가 정성스레 떠온 맑은 물로 천지신명께 치성을 드렸습니다.
물을 떠놓고 치성을 드릴 때 이 물을 가리켜 '정한수'라고 흔히 말합니다. 그런데 `정한수`는 정화수(井華水)를 발음에 이끌려 잘못 쓴 것입니다. 한약재 복령(茯)을 `봉양`으로 잘못 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화수는 새벽에 사람들이 긷기 전 처음으로 퍼 올린 우물물을 말합니다. 이 물은 치성드릴 때만이 아니라 약을 달이거나 먹을 때도 씁니다.
덧붙이면, 우리 선조는 물을 수십 가지로 분류해서 썼습니다. 정월에 처음 내린 빗물인 춘우수(春雨水), 가을철 이슬을 받은 추로수(秋露水), 휘저어서 거품이 생긴 감란수(甘爛水, 일명 百勞水), 순하게 흐르는 물인 순류수(順流水), 빨리 흐르는 여울물인 급류수(急流水), 황토로 만든 지장(地漿) 등이 있으며, 이 물을 용도에 따라 골라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물의 종류를 나눠 용처를 달리한 옛 어른들의 발상이 재미있으면서도 놀랍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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