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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31784632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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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일은 영어 sale을 한글로 표기한 것이다(그것도 세일로 표기해야 「외래어
표기법1986」에 맞음). 그러니 글자 그대로 말한다면 세일은 '상품을 판다'는
뜻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위와 같은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30% 세일과 같은 말도 많이 한다. 설마 '30%만 판다'는 뜻은 아닐테고, '본디
값에서 30%를 싸게 해 준다'는 뜻인 모양이다. 영어에는 '싼 값(염가)으로 팔
기'라는 뜻으로 a bagain sale이라는 표현이 있고, 30%bagain sale(30%싸게
팔기)과 같이도 표현한다. 이런 식을 받아 들인 꼴이 30%세일인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므로 세일이나 30%세일과 같은 표현은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것
은 우리에게 전혀 필요하지 않은 외국 어휘이기 때문이며, 제대로 된 영어도 아
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런 것들을 우리말·우리글로는 어떻게 나타내는 것이
좋을까?
세일이란 얼치기를 쓰기 오래 전부터 유리 조상들은 싸구려 장수니 떨이와 같
은 말을 써왔다. 물론 이 말들이 오늘날 세일이 뜻하는 바와 똑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통하는 바가 많다. 그러므로 뜻이 정확하지도 않은 얼치기 표현을 하
느니보다 싸구려나 떨이를 그대로 쓰는 것이 낫겠다.
ㄱ. 그 백화점에서 싸구려팔기를 한다더라.
ㄴ. 이것은 떨이팔기 할 때에 산거야.
ㄷ. 이것은 떨이 가격이에요.
ㄹ. 30% 싸구려.
이런 말이 너무 파격적이라고 생각되면, 막팔기, 싼값 판매, 싸게 팔기(여기
서 막팔기의 막은 마구의 준말임)들은 어떨까?
이런 것도 마땅하지 않다면 염가 판매, 염가 매출이나 가격 인하도 있다. 참참
이 사용되어 왔던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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