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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31939927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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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에 뇌물 준 회사 간부 구속"과 같은 제목이 신문에 더러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구청장에게"라고 해야 합니다.
우리말 조사 '-에'와 '-에게'는 비슷한 자리에 쓰이는 일이 있습니다. "주다,
보내다, 가다, 묻다" 등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와 더불어 쓰는 예가 그렇습니다.
이런 부류의 동사들은 그 앞에 오는 명사의 자질에 따라 '-에'와 '-에게'
중에서 선택합니다. 그 앞의 명사가 '동물성'의 자질을 띠고
있으면,
'-에게'를 택하고, 그런 자질이 없으면 '-에'를 택합니다.
예) 산에 가다
동생에게 가다
동사 '주다'도 '가다'와 같습니다. '구청장'은 동물성이므로 마땅히
"구청장에게 뇌물 준"이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이를 몰라서가
아니고 제한된 지면 때문에 '-에게'를 줄여서 '-에'를 썼다고 변호할
지도 모르겠으나, 우리말의 본질을 깨뜨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명사가 '동물성'의 자질을 지니고 있는가 없는가를 판단할
때에는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보통 명사 꽃은 동물성이 아니므로
"꽃에 물을 주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의인화하면 동물성을
획득하게 되므로 "꽃에게 물을 주다"라는 표현이 가능해집니다.
현상적으로 볼 때에 바위는 무생물이지만, 동화 같은 데에서 "바위에게
물어 보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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