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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32579504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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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들떠 가라앉지 않을 때 우리는 그 것을 <설레다>라고 표현합니다.
근데 많은 사람이 <설레다>보다는 <설레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것은 바르게 쓰는 말이 아닙니다.
<설레다>는 자동사로만 쓰이는 말로써 굳이 타동사를 자동사로 만드는 피동 보조어간 <-이/-히>를 붙여 쓸 까닭이 없습니다. 자기 가슴이 설레는 것이기 때문에 구태여 피동으로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우리말들의 특징은 영어처럼 피동이냐 능동이냐를 가르지 않아도 뜻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장 속에서 자동사인가 아니면 목적어를 갖는 타동사인가 하는 구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피동보조어간이 붙어 <생각이 되어진다>거나 <이름이 불리어진다>거나 <가슴이 설레이는>등의 피동형 문장이 쓰이는 까닭은 영어의 피동법을 우리 문법보다 정성스레 공부한 탓으로 생긴 무의식적인 습관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우리말글의 바른 쓰임새를 모르는 학자들이 무분별하게 번역투의 글을 남발해 온 것도 큰 이유가 되겠지요.
우리말글의 숨결을 이어가는 일 , 그것은 미국이나 일본사람이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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