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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57455700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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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글에 침투한 대표적인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를 하나 짚어봅니다. 요즘 너나할것없이 흔히 쓰고 있는 '무데포(무데뽀)'라는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무데포(무데뽀)'를 일본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むてっぽろ(無 砲)는 앞 뒤 가리지 않고 별 생각 없이 마구 행동하는 모양, 즉 분별 없고 경솔한 행동 따위를 일컫는 'むころみす (向ころ見ず)'의 속된 표현으로 나와 있습니다. 굳이 해석하자면 정해진 방향 없이 아무렇게나 포를 쏘아대는 모양정도가 되겠지요.
일본 제국주의의 가장 큰 피해자인 우리가 해방된 지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더러운 제국주의 군사문화의 찌꺼기라고 할 수 있는 말을 거리낌없이 일상에서 쓰는 것은 정말 문제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요즘에는 방송에서까지 공공연히 그 말이 튀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나 '마구잡이'같이 언제든 쓸 수 있는 우리말이 널려 있는데도 말이다.
'넘버3'라는 영화에서 송광호 라는 배우가 '무데뽀정신'을 외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따지고 보면 우리 사회가 이 지경에 이른 것도 그 놈의 '무데뽀 정신'이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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