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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발표하기
 

1. 글쓰기와 발표의 뜻

글은 어떤 내용, 어떤 형식이든 모두 발표를 전제로 해서 쓴다. 편지글은 보통 어느 특정한 한 사람이 읽어 주기를 바라서 쓰고, 아무도 몰래 혼자 쓰는 일기조차 그 언젠가 제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가 있기에 쓴다고 하겠다. 글이 어떻게 읽히던지 간에, 글을 쓰는 일은 반드시 그것을 쓰는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 어떤 가치를 낳는 행위가 되어야 한다. 글의 발표가 문제되는 까닭이 이러하다. 글은 언제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양으로 또는 어떤 조 건으로 발표하나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2. 발표하는 방법

1) 가까운 사람에게 보여준다

글을 다 썼으면 쓴 것을 원고 그대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보여주거나 읽어서 들려준다. 가장 쉽게,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발표 방법이다.

2) 신문에 글을 써 보낸다.

신문에는 '독자란'이 있어 언제든지 글을 써 보낼 수 있다. 한두 번 보냈는데 실리지 않았다고 그만둘 것이 아니라 자주 보낼 일이다. 그래서 글을 써서 참여하는 자리를 넓혀야 한다.

3) 잡지에 글을 보낸다.

달마다 계절마다, 또는 주마다 쏟아져 나오는 온갖 잡지들은 신문보다 독자들이 글을 써서 참여할 자리가 훨씬 많을 수 있는 데도 오히려 독자들의 자리가 더 좁다. 글쓰기에 적극 참여해서 잡지의 주인이 되어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하겠다.

4) 현상모집 응모

신문이나 잡지사에서 상을 걸어 여러 가지 글을 모집하는 일은 흔히 있어 이런 데에 글을 보낼 수 있겠다. 하지만 낙선되었다고 해서 결코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절대로 심사하는 사람이 좋아할 것 같은 글을 쓰려고 하지 말아야 하며, 당선되었다고 글쓰기 공부를 졸업했다고 결코 생각해서는 안 된다.

5) 백일장

현상모집과 비슷한 행사에 백일장이나 글쓰기대회 같은 것이 있다.

6) 문집, 동인지

문집은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이 자기 마음대로 엮고 꾸며낼 수 있어, 작품을 발표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본다. 그리고 요즘은 컴퓨터, 복사기와 같은 인쇄기재들이 있어 문집을 만들기가 편리하다.

7) 낭독과 방송

쓴 글을 발표하는 방법으로 낭독과 방송을 생각해볼 만하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글은 거의 모두 눈으로 보고 마음속으로 읽고는 그만이어서, 말이 제구실을 못하고 죽고 만다. 이와 같이 말에서 떨어져 나가 죽어가고 있는 글을 살리기 위해서도 써 놓은 글 을 소리내어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8) 벽신문

대자보나 광고만이 아니라, 생활 소식이나 어떤 의견, 주장같이 삶에 밀착한 그런 글을 써 붙이면 쓰는 동안에 참된 글쓰기 공부가 절로 이뤄지리라 본다.


-우리 문장 쓰기, 이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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