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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32617771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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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쓰는 외래어가 어디에서 파생했는지 알아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아울러 그 나라의 문화나 풍습도 함께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예를 들면, 요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더러 듣는 말 중에 '훌리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원이 뭘까요? 이러한 궁금증을 여기서 풀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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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 나
| 다 | 라 | 마
| 바 | 사 | 아
| 자 | 차 | 카
| 타 | 파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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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서 `대리(代理)`라는 직책은 회장(會長), 사장(社長), 전무/상무이사(專務/常務理事), 부장(部長), 차장(次長), 과장(課長) 등이 글자 그 자체로 뭔가 책임을 갖고 일하는 직책이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것과는 달리 대리(代理)라는 단어는 `남을 대신한다.`라는 뜻으로 직책의 이름으로는 좀 어색합니다.
은행같은 일터에서 소액 자기앞수표를 발행하는 등 원래는 지점장의 이름으로 할 일을 아랫사람이 전결권을 가지고 수행하게 됨에 따라 `지점장 대리`, `과장 대리` 등의 이름으로 쓰였다가 지금은 어느새 앞의 말은 없어지고 `대리`라는 직책으로 굳어져서 쓰인 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요즘 직장에서 `대리`라는 직위가 `누구의 직무를 대신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대리`라는 명칭과 같이 원래 탄생할 때의 사연은 사라지고 단어만 남아 또 다른 의미로 쓰이는 익숙한 말 중에 `HOF`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Hof는 원래 독일어로 궁성이나 장원 등에 있는 앞마당을 일컫는 말로 옛 독일에서는 흔히 이 Hof가 야외 파티의 장소로 즐겨 이용이 되었으며, 독일이니만큼 사람들이 이곳에서 생맥주를 보통으로 마시진 않았을 것입니다.
1980년도 초라고 기억하는데 동양맥주주식회사에서 새로운 개념의 생맥주 연쇄점을 개발하면서 `OB호프`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저렴하고 산뜻한 `OB호프`는 대학생과 직장인 사이에 생맥주 돌풍을 일으켰고 그때부터 `호프`라는 단어가 `생맥주`라는 의미로 우리의 뇌리에 각인되었습니다.
`호프`라는 단어를 생맥주집의 대명사로 우리끼리 쓰는 것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주, 생맥주, 양주 이런 식으로 팔고 있는 술의 종류를 영어로 표기할 때는 Hof라고 써놓아서는 어떤 영어권 사람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따라서 beer, 또는 생맥주를 뜻하는 draft beer라고 적어주어야 합니다.
관련 있는 말로 흑맥주는 dark beer이고, 맥주의 향을 내는 원료인 호프는 `hop`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맥주를 주문할 때는 보통 상표를 써서 `I would like a Budweiser.` 식으로 마시고 싶은 상표 이름으로 말합니다.
출처 : 스포츠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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