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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32644701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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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쓰는 외래어가 어디에서 파생했는지 알아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아울러 그 나라의 문화나 풍습도 함께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예를 들면, 요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더러 듣는 말 중에 '훌리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원이 뭘까요? 이러한 궁금증을 여기서 풀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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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 나
| 다 | 라 | 마
| 바 | 사 | 아
| 자 | 차 | 카
| 타 | 파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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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간 대학가와 젊은이들 사회에 나도는 유행어들을 수집해온 한 국어학자는 한동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오렌지」族을 이렇게 정의했다. 『최첨단 패션과 깔끔한 헤어 스타일,한달 수백만원의 용돈을 쓰고 外製 차를 몰고 다니며 프리섹스를 추구하는자본주의 文化群』이 그것이다.
「오렌지」族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는 유사한 타락 症候群으로는「낑깡」族.「자몽」族.「그레이프프루트」族.「탱자」族 같은 것들이 있다고 한다. 자동차가 다르고,씀씀이에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벌이는 행각은 대개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나「오렌지」의 語源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에 대해선 說이 분분하다.오렌지를 들고 다니다 마음에 드는 여성을 보면 그것을 손에 쥐어주고 意中을 떠보는 그들 나름의 풍습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짙은 화장에 超미니스커트를 입고 파트너를 구하는 젊은 여성을 가리킨다는 설도 있다.
「구하기 쉽고,먹기 좋고,맛좋고,색깔 좋은」오렌지의 특성이 그들 동년배 집단의 생리를 대변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어떤 설이 옳은 것이든 간에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오렌지」族을 비롯한 젊은 세대의 症候群들은 그 대상이 있음으로해서 비로소 타락의「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그들이 아무리 脫線의 길로 줄달음질 치려 한다해도 부추기거나 동조하는 상대가 없다면 제풀에 시들해지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고급차를 몰고 다니다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면『야,타』라는말로 유혹해 못된 짓을 일삼는데서 유래했다는,이른바「야타」族도마찬가지다.「야타」族과 쌍을 이루는「나타」族이 있다는 일부 보도는 매우 충격적이다. 길가에 서있다가 젊은이가 운전하는 고급차가 지나가면 일단 멈추게하고 『나,타(도 돼)?』라는 말로 스스로를 내던지는 젊은 여성들을 일컬어「나타」族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사준 고급차를 타고 다니며 20대 여성들을 유혹,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온 한 명문대생의 경우도『여성들이 너무 쉽게 응해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니 도무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다. 사회의 책임,어른들의 책임도 물론 크지만「야타」를 번식시키는 「나타」의 발호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출처 : 중앙일보 9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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