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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나지막한
"10여분쯤 지났을까. 차가 나즈막한 언덕을 넘어서자 눈앞이 탁 트이면서 탕정 LCD단지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미래가 달린 탕정 LCD단지를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야트막한 언덕을 말하려고 선택한 '나즈막한'이란 말은 '나지막한'이나 '나직한'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또 '나지막한'이란 말은 위치나 크기를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에 이 문장에서는 높이를 나타내는 '야트막한'으로 바꿔 주는 게 더 어울릴 듯합니다.

'나지막하다'는 위치가 꽤 낮다, 소리가 꽤 낮다는 뜻입니다. 반대말은 '높지막하다'입니다. '나지막하다'는 '낮다'에서 나온 말로 발음상의 이유(전설모음화) 때문에 '나즈막하다'는 말을 제치고 표준어가 됐답니다. '나즈막하다'는 사전에 '나지막하다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나지막하다'가 쓰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ㄱ. 선생님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젊은 시절의 사랑 얘기를 해 주셨다.
ㄴ. 나지막한 구릉지대에 야트막한 건물들이 드문드문 서 있었다.
ㄷ. 그 집에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나지막한 발코니가 있다.
ㄹ. 거기서 솟아난 물은 곧바로 나지막한 폭포를 이루며 흘러내리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다.

2006/01/17 머니투데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134 [땅이름] 개차산과 죽산/ 허재영 2007/01/17 한겨레
1133 `삐지다`와 `삐치다` 구분해서 써야 2007/01/16 국정브리핑
1132 [땅이름] 듬실과 버드실 / 허재영 2007/01/10 한겨레
1131 [북녘말] 이마귀 / 김태훈 2007/01/07 한겨레
1130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 광]속음, 머릿수 싸움을 이기다 2007/01/02 부산일보
1129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설을 쇠다, 세다 2006/12/28 머니투데이
1128 [땅이름] 태백산과 아사달 / 허재영 2006/12/27 한겨레
1127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어줍다, 어쭙잖다 2006/12/26 머니투데이
1126 웬지(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2006/12/20 조선일보
1125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우리 사람 띵호아~` 2006/12/15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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