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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가량, 쯤

“한국증권 분석대상 기업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10.3%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난해의 6.4%보다 높다.”

최근 증시 급락과 관련된 기사의 내용입니다. 여기서 ‘10.3% 가량’은 붙여 써야 합니다. ‘가량’은 ‘정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접미사는 혼자 떨어져서 쓰이지 않고 항상 앞에 있는 말에 붙어 다닙니다. 그렇다면 ‘10.3% 가량’은 ‘10.3%가량’으로 붙여 써야겠죠?

‘가량’과 같은 뜻을 가진 말로는 ‘쯤’이 있습니다. 이 말도 ‘가량’과 마찬가지로 접미사입니다. 그러니 ‘가량’과 마찬가지로 앞에 있는 말에 붙여서 써야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다른 것은 ‘가량’은 수량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 쓰이고, ‘쯤’은 수량 외에 다른 일부 명사 뒤에서도 쓰인다는 겁니다.

‘가량’은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쓰입니다.

ㄱ. KT가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5대 광역시에 대한 요금을 30%가량 인하했다.
ㄴ. 중소기업의 에너지절약 관련 투자 규모는 업체당 2억4000만원가량으로 조사됐다.
ㄷ. 앞으로 기온은 2도가량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ㄹ. 자영업자의 절반가량이 자신의 월소득이 42만3000원이라고 신고했다.

‘쯤’의 경우는

ㄱ.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 샘플 분석결과는 내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ㄴ. 6시쯤 일어나 준비하고 7시30분쯤 출근한다.
ㄷ. 어떤 사람은 중국을 저가품을 생산하는 ‘세계의 공장’쯤으로 여긴다.
ㄹ. 명절 땐 과식으로 몸무게가 2~3kg쯤 늘어나기도 한다.

2006/01/24 머니투데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740 [문화 칼럼/김용희]한국말의 품격이 무너진다 2007/10/06 동아일보
739 연철 표기 자제해야 2007/10/05 국정브리핑
738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천둥벌거숭이 2007/10/05 한국경제
737 한글을 지키다간 선각 한글학자들 2007/10/05 뉴시스
736 한글에 대한 자부심의 근거를 알려주마! 2007/10/03 한겨레
735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 광] 즈음-쯤, 생기기는 비슷해도 2007/10/02 부산일보
734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뜨거운 감자` 2007/09/14 한국경제
733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씨암타글 對 씨암탈글 2007/09/07 한국경제
732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 광] 괴팍하고 강퍅한 규정 2007/09/04 부산일보
731 [최연진 기자의 디지털 세상읽기] 고고싱·갑툭튀… 알쏭달쏭한 채팅 용어 2007/09/04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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