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4508991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한 움큼, 한 웅큼

요즘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금요일마다 산지에서 가져온 농산물과 지역 특산품을 파는 직거래 장터가 열립니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대형 할인마트를 애용해온 저로선 사람냄새 나는 장터 광경이 그저 신기할 따름인데요. 한눈에 봐도 신선하고 맛깔스러운 우리 농산물을 시중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움큼 덤을 주는 시골 인심에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움큼’이라는 말은 ‘손으로 한 줌 움켜쥘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로 의존명사입니다. 주로 수량을 나타내는 관형사 ‘한’과 같이 쓰여 ‘한 움큼을 집어 들다’ 등과 같이 활용됩니다. 움큼의 작은말 ‘옴큼’을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를 ‘웅큼’으로 잘못 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기사검색을 해 보면 ‘행복한 에피소드를 한 웅큼 시청자들에게 전해준다’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한 웅큼씩 빠진다’와 같이 잘못 쓴 문장이 많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웅큼은 ‘움큼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다음의 예를 통해 쓰임을 알아보겠습니다.

* 탁자 위에는 뜯어온 쑥들이 한 움큼 흩어져 있습니다.

* 금방 따온 찻잎을 한 움큼 집어 코 가까이에 대면 풋풋한 잎 냄새가 향긋하다.

* 그 직원은 책상 위에 있던 한 움큼의 서류를 집어던졌다.

* 건물 토지 등 부동산과 주식, 채권 등이 때로는 한 움큼의 현금보다 가치가 없다는 교훈을 값지게 얻은 것이다.

2006/06/01 머니투데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134 [땅이름] 개차산과 죽산/ 허재영 2007/01/17 한겨레
1133 `삐지다`와 `삐치다` 구분해서 써야 2007/01/16 국정브리핑
1132 [땅이름] 듬실과 버드실 / 허재영 2007/01/10 한겨레
1131 [북녘말] 이마귀 / 김태훈 2007/01/07 한겨레
1130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 광]속음, 머릿수 싸움을 이기다 2007/01/02 부산일보
1129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설을 쇠다, 세다 2006/12/28 머니투데이
1128 [땅이름] 태백산과 아사달 / 허재영 2006/12/27 한겨레
1127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어줍다, 어쭙잖다 2006/12/26 머니투데이
1126 웬지(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2006/12/20 조선일보
1125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우리 사람 띵호아~` 2006/12/15 한국경제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