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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45892001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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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한글세대를 위한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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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삼 영산대 교양학부 교수가 「논어」(이하논어) 연구의 집적물로 「한글세대가 본 논어」(문학동네刊.전2권)를 내놓았다.
1996년부터 6년여 대학에서 논어를 강의중인 배 교수는 주자의 「논어집주」,다산의 「논어고금주」, 이토 진사이의 「논의고의」, 오규 소라이의 「논어징」등선학들의 논어 주해서를 통해 새로운 논어 읽기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이끼 낀` 논어를 한국사회와 한국인의 삶을 틀지은 토대로 해석하면서 `논어 다시 읽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배 교수의 해설에 따르면 논어의 <학이>편 제1장에 나오는 "子曰 學而時習之,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성낼 온>, 不亦君子乎"는 논어가 `성인(成人)을 위한 텍스트`라는 선언이다. `수험생`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것.
배 교수는 "학(學), 습(習)이라는 말이 나오고, 기쁨(說)이나 즐거움(樂)이라는 단어가 나오니까 마치 중고등학교 수험생들이 국어. 영어.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면좋은 성적을 얻어 기쁘고 또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다는 식으로 읽힐지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하릴없이 책상머리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공부하기를 강권하는 내용은 한 대목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논어는 "인생을 자기 책임 아래 주체적이고 자율적으로 살아가려는 사람" "자기 삶의 행로를 결정한 사람, 혹은 적어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는 해석이다.
배 교수는 간결하고 산뜻한 한글 문체로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예화를통해 논어를 알기 쉽게 풀이했다. <학이>편에서 <요왈>편까지 장절(章節)마다 구어체로 평이하게 푼 우리말 번역이 앞서고 원문이 뒤따르며, 그 밑에 `자해`(字解)에 이어 저자의 상세한 해설이 붙어 있다.
배 교수는 서문에서 논어의 힘은 "개념의 명징함, 도덕적 엄격성, 논리의 정연함에 있다기보다는 짐승과 같은 몸뚱이를 가졌어도 신성(神聖)을 꿈꾸는 인간에 대한 신뢰와 현실의 척박함에 대한 공자의 안타까움이 통시적 공감을 획득할 때" 얻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2002/10/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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