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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전문방송인도 언어오용 마찬가지



해마다 방송에 나타난 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해 오고 있는 국립국어연구원이 올해는 전문방송인들이 진행하는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오용 사례를 조사,발표했다.결론은 연예인들이 주로 진행하는 연예 오락 프로그램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남 얘기 할게 못된다는 것.

지난 3월과 4월 KBS,MBC,SBS 방송 3사의 뉴스와 스포츠 중계 방송을 비롯해 ‘6시 내고향’(KBS1),‘고향이 보인다’ ‘생방송 모닝 와이드 3부’(SBS),‘생방송 모닝 스페셜’(MBC) 등 주로 전문방송인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의 전반적인 부문에서 발견된 오용 사례는 무려 1501건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표준어를 써야하는 전문방송인들이 비표준 발음과 표준어 규정에 이긋나는 말을 빈번히 사용했다.‘모닝 스페셜’을 진행하는 백지연 아나운서의 경우 ‘같애요(같아요)’,‘애기(아기)’,‘놀래라(놀라라)’,‘(입맛을) 돋궈(돋워)’,‘같으네요(같네요)’,‘어트케(어떠케)’ 등 다수의 오용 사례가 발견됐다.‘6시 내고향’의 오유경 아나운서도 ‘가지수(가짓수)’,‘(독서 시간은 많이) 주시구요(줄고요)’ ‘같애요(같아요)’ ‘뚝(둑)’,‘광광(관광)’ 등을 잘못 사용했다.이밖에 ‘지끔(지금)’,‘갈고따끈(갈고다끈),‘관껀(관건)’ 등 예사소리로 발음해야 될 것을 된소리로 발음하거나 ‘활략(활약),‘빨른(빠른)’,‘집쩍(직쩝) 등 비표준 발음이 공공연히 전문방송인들 사이에서 쓰이고 있었다.

방송 자막 오류도 많아 띄어쓰기가 잘못된 것은 398건,표준어 규정에 어긋난 것은 54건이 지적됐다.대표적인 경우는 ‘유족들에(에게) 보훈 혜택’,‘휘발류 값(휘발유 값)’ ‘사랑할꺼야(사랑할 거야)’(MBC 뉴스데스크),‘숨겨논(놓은) 땅’(KBS 9시 뉴스),‘구어진(구워진)’(생방송 모닝와이드),‘(성냥) 그을께(그을게)’(생방송 모닝스페셜) 등이다.특히 KBS 9시뉴스는 띄어쓰기 오류가 많았다.

또한 스포츠 중계의 경우에는 외래어와 외국어의 남용과 오용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블록(당합니다)’ ‘파워와 스피드’ ‘슈팅 타이밍’ ‘찬스 메이킹’ ‘커팅 플레이’ 등 불가피하게 써야하는 스포츠 전문용어가 아닌데도 부분별하게 쓰였다.

조사를 담당한 국립국어연구원의 최혜원 학예연구사는 “모범 보여야 할 전문방송인들마저도 우리 말을 잘 못 사용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책임감을 갖고 말 한마디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사 보고서의 전체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 홈페이지(www.korean.go.kr)의 공개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2001/06/22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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