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7339222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접수하다/시키다

기자들이 종종 잘못 쓰는 말 가운데 '접수'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말이나 문서로 받음'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접수'는 '~하다' '~되다'의 꼴로 쓰입니다. 뜻풀이를 보면 '접수'란 말에는 받는다는 뜻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림건설이 최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내 타운하우스인 '우림필유 게이티드하우스'의 청약을 받은 결과 286가구 모집에 6000여명이 접수했다"는 문장은 틀린 표현입니다. 청약을 접수한 것은 우림건설이고, 모집자 6000여명은 청약신청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접수는 우림건설이 했는데 6000여명이 접수했다고 돼 있으니 틀렸다는 말입니다.

또 '25일 노원구청 식당에서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기 위해 여권 민원을 접수하려는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문장도 '여권 민원을 신청하려는'이나 '여권 민원을 접수시키려는'으로 바꿔 써야 합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접수하게 하다'는 의미로 '접수시키다'는 표현을 쓸 수가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7월4일부터 서울·경기지역 무주택 1순위를 시작으로 청약접수를 받는다'는 문장도 '청약신청을 받는다' 혹은 '청약신청을 접수한다'로 바꿔 쓰는 게 좋습니다. 사전에는 '접수를 받는다'는 표현이 올라 있어서 이것이 틀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접수를 받는다'는 그리 바람직한 표현이 아닌 듯합니다.

'접수'란 말 대신 '제출'이나 '내다' '받다' 등을 써서 '소정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다음 e-메일로 내면 된다' '고소장을 제출했다' '참가 신청을 받았다' 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2006/07/25 머니투데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4525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2024/10/11 포춘코리아
4524 밤양갱의 정확한 발음이 `바먕갱`인가요 `밤냥갱`인가요 2024/3/26 국민일보
4523 다치고 꺾인 우리말, 어쩜 이리도 이쁜 말로 다시 피었을까 2024/3/22 국제신문
4522 [이로운BOOK촌] 맞춤법, 띄어쓰기 헷갈릴 때 《 우리말 맞춤법 수업 》 2023/11/10 이로운넷
4521 국민이 선택한 우리말 해양생물 이름을 불러주세요 2023/10/30 뉴시스
4520 격을 높이는 `우리말` 어떻게 써야 잘 쓰죠? 2023/8/8 서울신문
4519 [하루천자] 박일환의 `의성의태어의 발견`<5> 2023/7/14 아시아경제
4518 [책&생각] 냠냠 챱챱 맛있는 우리말 2023/6/16 한겨레
4517 `오마카세는 맡긴요리, 썸은 살짝연애`…다시 써보는 우리말 2023/6/15 서울신문
4516 63광년 떨어진 외계별에 순우리말 `마루` `아라` 이름 붙었다 2023/6/9 아시아경제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