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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접수하다/시키다

기자들이 종종 잘못 쓰는 말 가운데 '접수'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말이나 문서로 받음'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접수'는 '~하다' '~되다'의 꼴로 쓰입니다. 뜻풀이를 보면 '접수'란 말에는 받는다는 뜻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림건설이 최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내 타운하우스인 '우림필유 게이티드하우스'의 청약을 받은 결과 286가구 모집에 6000여명이 접수했다"는 문장은 틀린 표현입니다. 청약을 접수한 것은 우림건설이고, 모집자 6000여명은 청약신청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접수는 우림건설이 했는데 6000여명이 접수했다고 돼 있으니 틀렸다는 말입니다.

또 '25일 노원구청 식당에서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기 위해 여권 민원을 접수하려는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문장도 '여권 민원을 신청하려는'이나 '여권 민원을 접수시키려는'으로 바꿔 써야 합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접수하게 하다'는 의미로 '접수시키다'는 표현을 쓸 수가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7월4일부터 서울·경기지역 무주택 1순위를 시작으로 청약접수를 받는다'는 문장도 '청약신청을 받는다' 혹은 '청약신청을 접수한다'로 바꿔 쓰는 게 좋습니다. 사전에는 '접수를 받는다'는 표현이 올라 있어서 이것이 틀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접수를 받는다'는 그리 바람직한 표현이 아닌 듯합니다.

'접수'란 말 대신 '제출'이나 '내다' '받다' 등을 써서 '소정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다음 e-메일로 내면 된다' '고소장을 제출했다' '참가 신청을 받았다' 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2006/07/25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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