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80562810 명
  깁고 더함 2007/12/28
   
 
 
 
  교육, 학술
[국어이야기]`이따가`, `있다가`

 “선생님, 지금 축구해요.”

 “지금은 곤란한데…….”

 “빨리 운동장으로 나가요.”

 “조금 □□□ 나가자.”

 □ 안에 들어갈 알맞은 낱말을 생각해 봅시다.

 ① 있다가 ② 이따가

 이러한 경우 많은 사람들이 ‘있다가’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따가’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어찌하여 그런지 살펴보기로 합시다.

 ‘이따가’ 또는 ‘이따’는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1) 조금 이따가 갈게

 (2) 이따가 우리들끼리 얘기하자.

 (3) 사과는 이따가 간식으로 먹고, 지금은 밥을 먹어야지.

 ‘있다가’는 ‘있다’라는 낱말에 ‘-가’라는 낱말을 덧붙여 사용하는 말입니다. ‘있다’는 ‘사람이나 동물이 어느 곳에서 떠나거나 벗어나지 아니하고 머물다.’ 또는, ‘사람, 동물, 물체 따위가 실제로 존재하는 상태이다.’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4) 용기가 있다.

 (5) 돈은 있다가도 없다.

 (6) 과자도 있고 과일도 있다.

 <덧붙여 살펴보기>

 1. ‘있다’와 관련하여 명사형 표기는 ‘있음’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가끔 ‘있슴’으로 잘못 적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있다’, ‘없다’ 둘 다 상태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낱말입니다. 두 낱말 모두 쓰이는 방법이 비슷하지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명령형 표현에 있어서 ‘있다’는 가능하지만 ‘없다’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 ‘있다’의 명령형 표현 - 그 장소에 꼭 있어라.(가능)

 ㉯ ‘없다’의 명령형 표현 - 그 장소에 꼭 없어라.(불가능)

 다음 표현을 비교하여 봅시다.

 (7) 조금 있다가 사라졌다.

 (8) 조금 이따가 사라졌다.

 (7)과 (8)은 문장의 뜻으로만 보면 어떤 것이 바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둘 다 바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앞뒤 문장과의 관계인 문맥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7)은 풀잎에 이슬이 조금 맺혀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존재의 여부-있다가 없어졌다.)

 (8)은 도서관에서 친구를 보았는데 얼마 후에 보이지 않았다.(시간이 문제-조금 후에)

2007/01/09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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