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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100% 순수`라고?

'100% 순수' '100% 완전판매'란 표현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겹말'입니다.

겹말이라고 절대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속내의' '처갓집' '고목나무'는 사전에도 올라 있어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들도 처음엔 같은 뜻의 한자와 우리말이 겹쳐진 것으로 피해야 할 표현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쓰게 되면서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까지 올라 표준말이 되었습니다. 물론 '속내의'는 '내의'로, '처갓집'은 '처가'로, '고목나무'는 '고목'으로 바꿔 쓰면 훨씬 문장이 가벼워져서 보기에 산뜻해지겠죠.

이처럼 한 단어로 된 겹말 외에 다른 것이 하나도 섞여 있지 않은 것을 뜻하는 '순수'란 말이나 다 팔았다는 뜻의 '완전판매'에 100%를 붙여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전기'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사전에 '전환점이 되는 기회나 시기'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방향이나 상태가 바뀌어 새롭게 되었는데 '새로운'이란 말을 덧붙여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로 쓰는 바람에 불필요한 겹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누구나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고, 또 읽고 싶은 글을 쓰려는 건 모든 글 쓰는 사람의 희망사항일 겁니다. 겹말은 그런 '바람'에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쓸데없이 덧붙은 말 때문에 꼭 알려야 할 내용이 편집 과정에서 잘려 나간다거나 지루한 글로 취급돼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한다면 너무 억울하겠죠? 겹말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2006/08/01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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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지리하다, 지루하다 2006/10/10 머니투데이
1112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 광] 그 섬엔 동물만 서식한다 2006/10/10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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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홍성호 기자의 말짱글짱] `체신머리없는` 사람은 없다 2006/10/09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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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뒤처지다, 뒤쳐지다 2006/09/28 머니투데이
1106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딴지, 딴죽 2006/09/26 머니투데이
1105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내딛다, 내디디다 2006/09/19 머니투데이
1104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 광] 허남식 지사? 2006/09/19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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