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48858215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국어이야기]`금새`(X) `금세`(O)
다음 표현 중 올바르게 적은 것은 어느 것일까요?

　(1) ㄱ. 비가 쏟아지더니 금새 하늘이 맑아졌다.

　ㄴ. 비가 쏟아지더니 금세 하늘이 맑아졌다.

　ㄴ이 바르게 적은 것이고 ㄱ은 잘못 적은 것입니다. `금새’가 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까닭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금새’에서 `새’를 `사이’가 줄어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금’은 지금 또는 방금을 뜻하고, `새’는 `그 사이’를 뜻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뜻이 다소 비슷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근거입니다. `바로 지금’은 어느 한 순간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결국 `금새’는 `바로 지금의 사이’라는 뜻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은 있을 수 없으므로 잘못된 말입니다.

　`금세’는 `금시(今時)’라는 한자어로부터 생긴 낱말입니다. `금시(今時)’는 `바로 지금’을 나타내는 말이며 `금시에’가 줄어들어 `금세’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의 (1)에서 ㄴ의 `금세’가 바르게 적은 것입니다.

　`금시(今時)’라는 낱말의 사용되는 예는 다음 (2)와 같습니다.

　2) ㄱ. 나는 그 일을 생각하면 금시 아기 같은 마음이 됩니다.

　ㄴ. 신나게 떠들던 아이들의 잡담소리가 금시 사라지고 침묵이 흘렀다.

　우리들의 말글살이에서 `금시’라는 표현보다는 `금시에’가 줄어 든 `금세’라는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의 표현보다 다음 (3)의 표현이 더 자연스럽게 들리게 됩니다.

　(3) ㄱ. 금세 아기 같은 마음이 됩니다.

　ㄴ. 금세 사라지고 침묵이 흘렀다.

　글로 적을 때만 ‘금세’라고 할 것이 아니라 평소 발음을 할 때에도 주의해서 소리 내야 합니다. 평상시에 [금세〕하고 발음하면 `금새’라고 잘못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음의 경우는 어떤 것이 바른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4) ㄱ. 어느새 아침이 되었다.

　ㄴ. 어느세 아침이 되었다.

　이 때의 `새’는 `사이’가 줄어들어 된 말이므로 ㄱ이 바르게 적은 것입니다.

　`금세’와 헷갈리면 안 됩니다.

2006/08/01 강원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183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광] `침략`의 원칙,`침노`의 원칙 2007/04/24 부산일보
1182 [풀꽃이름] 꽃다지 / 임소영 2007/04/24 한겨레
1181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추억속의 `삐삐` 2007/04/20 한국경제
1180 바른 표기는 우리 삶을 바르게 완결 짓는 것 2007/04/18 국정브리핑
1179 한문에 사로잡혀 `무돌`을 `무등`이라 읽소 2007/04/15 한겨레
1178 [이진원기자의 바른말광] 깎아도 에누리,더 불러도 에누리 2007/04/10 부산일보
1177 [북녘말] 끌끌하다 / 김태훈 2007/04/01 한겨레
1176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반면교사, 타산지석 그리고 귀감 2007/03/30 한국경제
1175 TV 무국적 제목 판친다 2007/03/27 헤럴드경제
1174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광] 물방울 무늬 하늘색 옷 2007/03/27 부산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