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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한목, 한몫

한꺼번에 몰아서 함을 나타내는 '한목'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또 한 사람 앞에 돌아가는 배분, 한 사람이 맡은 역할이란 뜻의 '한몫'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다 보면 가끔 '한목'을 써야 할 곳에 '한몫'을 쓴다든가 '한몫'을 써야 하는 데에다 '한목'을 쓴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두 단어는 생긴 것은 비슷하지만 뜻과 쓰임은 엄연히 다릅니다. '한목'은 '한목에 털어넣다, 한목에 받다'의 꼴로 쓰입니다. '한몫'은 한 사람 몫이란 뜻일 때는 '한몫 떼어 주다', 마땅한 자격을 가지고 함께 참가한다는 뜻일 때는 '한몫 들다', 어떤 일을 맡아 가진다는 뜻일 때는 '한목 보다', 단단히 이득을 취한다는 뜻일 때는 '한몫 잡다'의 형태를 띱니다.

'아울러 일본의 경기회복에 따라 과거 부실기업이 정상화되면서 충당금이 환입되고,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증가한 것도 순익 증가에 한목했다.' 이 문장에서는 마땅한 자격을 가지고 함께 참가한다는 뜻으로 쓰였으니 '한목'이 아니라 '한몫'이라고 해야 합니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5·7·10·20년 등으로 정해져 있지만 변액유니버셜보험은 가입 초기에만 한몫에 보험료를 내고 이후부터는 납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선 한꺼번에란 뜻이니 '한몫'이 아니라 '한목'을 써야 합니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한꺼번에'란 뜻으로는 '한목'을 쓰고, '한 사람 몫'이란 의미로는 '한몫'을 쓴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006/10/17 머니투데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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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9 한문에 사로잡혀 `무돌`을 `무등`이라 읽소 2007/04/15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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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7 [북녘말] 끌끌하다 / 김태훈 2007/04/01 한겨레
1176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반면교사, 타산지석 그리고 귀감 2007/03/30 한국경제
1175 TV 무국적 제목 판친다 2007/03/27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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