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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54053244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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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바루기] 엄마,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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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맘, 마마, 마망' 등 엄마를 나타내는 말에 'ㅁ'(m) 발음이 들어간 것이 많다. 아기가 옹알거리면서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가장 발음하기 쉬운 것이 '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ㅁ'은 입술이 맞닿으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소리, 즉 입술소리다. '아빠'나 '파파'의 'ㅃ' 'ㅍ' 또는 'ㅂ' 역시 입술소리다.
어쨌거나 '엄마, 아빠'는 어머니.아버지를 부르는 어린아이의 말로,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부모와 눈을 마주치며 최초로 배우는 말이자 호칭이기도 하다. 다분히 어릴 적 어리광과 애교가 느껴지는 말이다. 이 '엄마, 아빠'라는 호칭은 언제까지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요즘은 나이 들고 결혼해서도 어울리지 않게 자기 부모를 '엄마, 아빠'라 부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예절을 가르치는 분 중에는 초등학생 때부터 '어머니, 아버지'로 부르게 하는 게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엄마, 아빠'라 부를 때는 어리광을 부리다가도 말을 바꾸면 금세 의젓해지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초등학생이 부모를 꼬박꼬박 '어머니, 아버지'라 부르는 것도 좀 어색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최소한 성인이 돼서는 '엄마, 아빠'라 부르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엔 누구나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엄마, 아빠'는 어머니.아버지를 부르는 어린아이들의 말이고, 어머니.아버지의 높임말은 '어머님, 아버님'이다. 동방예의지국을 따지지 않더라도 이들 호칭은 격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형식에서 내용이 나온다고 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은 '어버이'다. 오늘은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어버이날 이다.
2007/05/0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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