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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달리다, 딸리다

지금쯤이면 가을 기운이 완연해야 할 때인데 아직도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곳이 있는 등 태양의 열기는 한여름 그대로입니다. 하루만 지나면 가을로 접어드는 9월이지만 이번 여름은 9월 중순까지 계속될 거라고 하네요. 덥고 지쳐 기운이 ‘달리지만’ 덤으로 얻은 여름, 다가올 가을의 건강을 위해 오늘 저녁 삼계탕으로 영양 보충을 하는 건 어떨까요.

‘재물이나 기술, 힘 따위가 모자라다’고 할 때는 ‘달리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흔히 발음을 [딸리다]로 하는 바람에, ‘달리다’라고 해야 할 부분을 ‘딸리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딸리다’는 ‘어떤 부서나 종류에 속하다, 어떤 것에 매이거나 붙어 있다’는 의미를 지닌 말로, ‘그의 집에는 앞마당이 딸려 있다’ ‘관리과는 총무부에 딸려 있다’ 등과 같이 활용됩니다. 그럼 예를 통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달리다’는 다음과 같이 쓰입니다.

* 임직원들은 수해로 무너진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복구와 함께 일손이 달려 방치되고 있는 감자 등 농산물 수확을 도왔다.

* 센터장은 “이번 급락은 경기 위축 등 기초체력이 달려서가 아니라 심리적 측면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올 스토브리그에서 마무리를 포함한 불펜투수의 몸값이 크게 오른 것은 단순히 물량이 달려서가 아니다.

반면 ‘딸리다’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운전기사가 딸린 검은색의 대형 관용차는 오랜 세월 경외의 대상이 되어 왔다.

*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 노무자들은 사고라도 나는 경우 본인은 물론 딸린 가족들의 생계마저 막막해지기 일쑤이다.

* 주방에는 각종 수납장을 비롯해 보조주방까지 딸려 있다.

2006/08/31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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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4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움푹 '파이다' 2006/05/18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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